꼼지락 거리기

"그른 걱정은 덜었네!"

큰가방 2019. 4. 27. 14:43

그른 걱정은 덜었네!”

 

오늘 밤 강원도를 비롯해 중북부 지방에 비나 눈이 오기 시작해 내일 아침에는 충청과 호남 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중부와 호남 지방에 5mm 안팎, 제주도에 5에서 10mm로 많지 않겠습니다.”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하늘에는 간간히 하얀 구름만 보일 뿐 비구름은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발 미세먼지가 점점 짙어지는 느낌이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가 많은 고통을 받는데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 일까?”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오늘은 관주산 정상(頂上)에서 간단히 맨손체조를 한 다음 아래쪽 운동기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는데 산()밑 야트막한 야산(野山)

밀어내고 만들어 놓은 넓은 광장(廣場)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느라뚝딱~ 뚝딱~ 드륵~ 드륵~”기계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전기(電氣) 생산량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가 생산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구나!”생각해 보았다. 내가 허리 돌리는 기구(器具)를 이용하여 하나! ! ! !”운동을 하고 있는데

 

오늘도 운동하러 오셨네!”하는 소리가 들려 뒤 돌아보았더니 마을의 형수님 두 분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빙그레 웃고 있었다.

오늘은 형님과 손잡고 오시지 왜 그냥 오셨어요?” “형니~? 아이고! 생전 내 손이나 잡것네! 나하고 으디 잔 같이 가자고만 하문

 

이 핑계 저 핑계만 대고 슬슬 빠질라고 그란디 손을 잡고 여그를 와?” “그러면 밥을 드리지 말고 쫓아내면 되잖아요.”

밥을 주지 말고 쫓아내라고? 그라다가 나 보고 나가라고 그라문 우추고 하고?” 하자 옆에 계신 형수님께서

 

아니 지금까지 몇 십 년을 같이 삼시로 아직까지 신랑도 못 해보고 살았어? 말 안 듣고 미운짓거리 하고 그라문 나가라고

쫓아 내불제 못 쫓아내?” “아이고~ 안 되야! 그라다가 우리 이삔 신랑 참말로 나가 불문 나는 우추고 하꺼시여?”

 

~ 신랑 나가 불문 그냥 혼자 살제 으채!” “안된단께 그라네! 나는 우리 신랑 읍시 혼자서는 절대 못 산디

무단한 신랑을 쫓아내라 그래쌓네!”하는 바람에 한바탕 크게 웃었는데 갑자기 그란디 아제! 쩌그 저라고 태양광을 마니 설치하문

 

하루에 을마씩이나 돈이 들어 오까?”하고 물으신다. “글쎄요~ 제가 얼마씩이나 들어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금액이 들어오겠지요.”하자 옆에 형수님께서 쩌그 득량면(得粮面) 우리 친정동네 안 있어? 거그도 산을 밀어내고

 

저른 것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설치해 놨는디 하루문 돈이 천만 원씩이나 나온다고 그라네! 그란디 그거이 참말이까?”

돈이 천만 원씩이나 나온다고? 그라문 저것을 을마나 많이 해 놨간디 그라까? 혹시 잘못들은 것 아니여?”

 

아니여! 참말이랑께! 무담시 내가 자네한테 뻘 소리하겄는가?” “그래도 하루 천만 원씩이문 한 달이문 을마여? 3억 원이고

또 일 년이문 겁도 안 나게 많은 돈인디 그 말이 참말이까?”하고 묻는다. “글쎄요! 저는 태양광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하루에 천만 원씩 나온다고 말씀하신 분도 무슨 근거가 있으니 그런 말을 하셨을 테니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그라제 잉! 그란디 남들 하루에 돈이 천만 원 나오문 뭣하고 이천만원이 나오문 멋하꺼시요. 내 돈 백원만도 못한거인디.”

 

그랑께 말이여! 있는 사람들이사 우추고 하든지 잘 감춰놔야 도둑놈이 못 돌라 가제만 읍는 사람은 대문을 열어놔도 가지갈 것이

읍으문 못 가지간 거잉께 우리는 그른 걱정은 덜었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여기저기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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