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별것 아니데!" “그것 별 것 아니데!” 오늘이 신장암 수술을 받는지 3일째 되는 날인데 여전히 수술 받은 부위가 당기고 아픈 것 같아 한번 침대에 누우면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제와 어젯밤은 잘 주무셨어요?” “예! 그런대로 잘 잔 것 같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오늘 소변과 피 검사를 했.. 꼼지락 거리기 2016.03.20
때 늦은후회 때 늦은 후회‘오늘은 신장암(腎臟癌) 두 번째 수술을 받는 날인데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마음이 심란해져 오는데 병실 바로 옆 침대에서 들려오는 기침소리와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 그리고 TV에서 들려오는 연속극 주인공의 목소리가 묘하게 어우러.. 꼼지락 거리기 2016.03.13
후배와 암(癌) 후배와 암(癌) 광주의 C 대학병원 원무과에서 의료비를 계산한 다음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는데 화단에 젊은 사람이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어! 저 사람은 우리 후배 같은데 오늘 무슨 일로 근무는 안하고 저기 앉아있지?”하고 가까이 다가가 “오늘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는가?” .. 꼼지락 거리기 2016.03.06
신장 암(癌)과의 싸움 신장 암(癌)과의 싸움 2016년 1월 13일 오후1시경 광주(光州)의 C 대학병원 수술실 앞에서,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류상진입니다.” “생년월일은요?” “00년 0월 0일입니다.”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왼쪽 신장 암(癌)수술 받으러 왔습니다.” “이렇게 물어보는 이유는 .. 꼼지락 거리기 2016.02.29
어머니와 전기밥통 어머니와 전기밥통 아침 6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개고 있는데 집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 일찍 무슨 일로 부르는 거야?”주방으로 갔더니 그동안 사용했던 전기밥솥이 고장 나는 바람에 어제 새로 사온 밥솥으로 아침밥을 지으려는.. 꼼지락 거리기 2016.02.21
쫓아버린 걱정 쫓아버린 걱정 오늘은 목욕탕을 갔다. 그리고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탕으로 들어가자 평소에 안면이 있는 영감님 두 분께서 수도 앞에 나란히 앉아 때를 밀고 계셨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오늘은 목욕하러오셨어요?” “오! 그래 자네 오셨는가? 오랜만일세 그려!”하며 반기신다. 그리.. 꼼지락 거리기 2016.02.14
22년 만의 만남 22년 만의 만남 어제 밤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이 되어도 그칠 줄을 모르고 더욱 세차게 내리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내리지만 중요한 모임이 있는 날이다. 약 한 달 전쯤 전남 화순의 어느 우체국에서 재직 중인 옛 동료 직원에게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형님! 오랜만입.. 꼼지락 거리기 2016.02.07
황소 괴물 소동 황소괴물 소동 전남 보성읍 주음마을을 지나면서 바라본 방죽에는 오늘도 많은 연잎들이 바람에 한들거리며 지나가는 길손을 반겨주었다. 나는 연잎을 바라보다 문득 30여전 일어난 황소괴물 소동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어보았다. 원래 주음방죽은 나와 같은 5~60대의 사람들에.. 꼼지락 거리기 2016.01.31
소주 유감 소주 유감(遺憾) 오늘도 점심식사를 마친 나는 평소처럼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그리고 보성읍 우산리 주공아파트를 돌아 구몽산(九夢山)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 머리에는 안전모를 쓰고, 얼굴은 커다란 마스크로 가리고, 자전거.. 꼼지락 거리기 2016.01.24
행복이라는 이름의 끈 행복이라는 이름의 끈 새해 초하루는 무언가 뜻 있게 보내보자는 마음으로 보성에서 승용차로 약 4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웅치면 제암산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그리고 산을 오르다 곰재 삼거리에서 작년에 걸어두었던 “추억은 가슴 속에 쓰레기는 배낭 속에!” 라는 표어가 적힌 조.. 꼼지락 거리기 201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