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8

후배와 다이어트

후배와 다이어트 ‘깍! 깍! 깍!’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우~루~루’밀려들어와 가슴에‘착!’안기는 차가운 바람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는 예고 같은데, 어디선가 까치 두 마리‘반가운 손님이라도 찾아온다!’는 뜻인지 이른 새벽부터 온 동네가 떠나갈 듯 계속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우체국에서 공과금을 납부하려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누군가 가볍게 등을 두드리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 옛날에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후배가 빙긋이 웃고 있었다. “오랜만일세! 그 동안 잘 계셨는가?” “저는 항상 잘 있어요. 그런데 형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어떻게 지내기보다는 그냥 잘 지내고 있어!” “그럼 몸은 건강하시지요? 그런데 몸이 지난번에 만났을 때 보다 더 많이 빠지신 것..

꼼지락 거리기 2021.02.20

참새 이야기

참새 이야기 관주산에서 선배(先輩)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산을 내려오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휘~익!’지나가는 것을 보고 선배에게“형님! 방금 지나간 것 보셨어요?”물었더니 “참새 같아 보이던데 자세히 보지 않아 잘 모르겠네. 지난번 뉴스를 보니 요즘 그것들도 개체수가 많이 줄어 상당히 귀하다고 하는데 여기 산에는 아직도 많이 살고 있겠지?” “개체수가 줄었다고요? 그래도 저의 집 건너편 기와집에는 몇 마리나 살고 있는지 몰라도 이른 새벽 날도 새기 전에 ‘짹! 짹!’거리는 바람에 시끄러워 잠을 못잘 지경이고, 또 농촌에서는 가을만 되면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면서 곡식에 피해를 준다던데요.” “가을이면 나락이 피어나 여물려고 뜨물이 들기 시작하는데, 그때 새들이 이 논에서 저 논으로‘우르..

꼼지락 거리기 20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