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17

타짜가 되는 법

타짜가 되는 법 오늘은 매월 한 번씩 있는 정기 산행일이어서 집결장소에 모인 다음 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이 산을 얼마나 올랐을까? 길 한쪽에 커다란 아름드리나무 한그루가 부러져 썩어가고 있었는데. 그걸 바라보던 선배 한분이 “옛날 같으면 저 나무도 불을 때려고 어떻게든 집으로 옮겼을 텐데 아깝네!”하며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그러면 형님도 옛날에 나무를 많이 하러 다니셨어요?” “내가 젊었을 때는 논밭에 가을걷이를 모두 끝내고 겨울이 돌아오면 할 일이 없어! 그러다보니 아침밥 먹고 나면 산에 나무를 하러가든지 아니면 마을 사랑방으로 놀러가든지 했거든.” “마을 사랑방에서는 무엇을 하셨는데요.” “그 시절에는 휴대폰이나 태래비 같은 게 없던 시절이니 마을 사랑방에 사람들이 모이면 화투를 가지고..

꼼지락 거리기 2022.04.09

한라산 백록담 가는 길 설경(3)

제주 백록담 가는 길 설경(3) 한라산 백록담으로 가면서 여기서도 인증샷 한 장 "김~~~치!" 저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곳이 한라산 정상 백록담 입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구름과 눈이 한덩어리가 되어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미쳤다아~~~ 진짜 미쳤다아~~~" 감탄사를 연발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만 보이던 한라산 백록담이 많이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벌써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인증샷 한 장 "김~~~치!"

제주 기행 2022.03.08

야외에서 함부로 눕지 마세요.

야외에서 함부로 눕지 마세요. 관주산 정상에 올라서며 먼저 오신 분들께 “안녕하세요? 일찍 오셨네요.”하자 “오늘은 조금 늦으셨네요.”하는 소리를 듣고 내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운동기구 앞으로 다가섰는데 온몸에 징그럽게 털이 달려있는 벌레 한 마리가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이게 하필이면 왜 여기에 매달려있지?’하며 벌레를 떼어 땅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바로 그 순간 “으~악!”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후배의 부인이 나무 위쪽을 바라보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니 무엇 때문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세요?”묻자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벌레들을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이게 너무 징그러워서요.” “아니 그런다고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면 되겠습니까? 저도 깜짝 놀랐잖아요.”선배의 농담에 “..

꼼지락 거리기 2021.09.25

코로나19가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코로나19가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오늘이 24절기 중 스무 번째인 소설(小雪)이어서 그런지 간밤에 아무도 모르게 추위가 찾아와 양동이에 조금 남아있는 물은 살얼음을 만들고, 배추에 하얀 서리꽃을 뿌린 다음 유유히 사라졌지만 동녘에 떠오르는 태양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서리꽃은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선배 한분과 가까운 곳의 산행(山行)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형님! 점심식사는 역전에 있는 식당에서 하시면 어떻겠어요?” 묻자 “거기도 괜찮은데 요새 경찰서 골목에 돼지 국밥집이 새로 개업했다 그러데 그러니 오늘은 거기서 한번 먹어보면 어떨까?” “그러면 새 기분으로 그렇게 하시게요.”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하며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서 오세요!”하며 주방에서 주인아주머니 혼자 이미 ..

꼼지락 거리기 202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