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11

제주 가파도 가파초등학교

제주 가파도 가파초등학교 저의 일행이 가파도 주민들이 사는 마을로 들어섰는데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가파리고인돌 '가파도에는 고인돌 군락지가 서쪽 지역에 밀집되어있다.' 누구네 집 담장에 벽화와 함께 쓰여진 글입니다. 여기는 가파도 공원이라는데 순국 장병 충혼비도 함께 서 있었습니다. 가파초등학교인데 학교 안으로 들어 갈 수는 없었습니다. 전망대 아래쪽 꽃밭에서 저의 집사람과 함께 "김치~~~" 더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코스모스 꽃밭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형님! 김치하세요!" 그래서 "김치~~~" 다시 비가 그쳐서 반대편 해안선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주 기행 2022.07.12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눈은 적어지는데 설경은 눈을 돌릴 수가 없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 백록담 정상이 보이는데도 정상까지 가는 길은 힘들기만 하였습니다. 산 아래 멀리 보이는 곳이 어딘지는 알 수 없으나 아름다운 구름이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서도 인증샷 한 장 "김치! ~~~" 이제 정상이 정말 얼마남지 않아 보였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을 배경으로 저의 선배님입니다. 백록담 밧줄에 엉켜붙은 눈인데 얼마나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백록담 정상 석 앞에서 인증샷 한 장은 남겨야하겠지요? 백록담 바닥인데 눈으로 덮여있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서 잠시 서 있는데 몸을 가누기 힘들게 불어대는 바람과 얼음 알갱이 같은 눈이 사정없이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얼굴이..

제주 기행 2022.03.10

수술해도 아픈 다리

수술해도 아픈 다리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벚나무를 마구 흔들어 몇 장 남아있지 않은 꽃잎을 모조리 떨구고 나자 하얀 제비꽃 수줍은 듯 피어나 웃고 있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하얀 나비 한 마리 제비꽃 가까이에 서성이더니 갑자기 하늘 높이 날아가 버렸다. “나비야! 예쁜 제비꽃 아가씨가 아까부터 너를 기다렸는데 그렇게 가버리면 어떻게 하냐?”하였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잘 아는 형님 한분과 후배 아들 결혼식 피로연을 다녀오다 마을 형수(兄嫂)님을 만났다.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어디 다녀오세요?” “오늘 우리 밭에 트랙타로 로타리를 친다 그래서 거그 잔 가볼라고요.” “그러고 보니 벌써 농사철이 시작되었네요.” “그랑께요. 봄이 오면 여그저그 꽃이 피고 그랑께 이삐기는 한디 농사짓는 사람들은 또 논..

꼼지락 거리기 202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