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14

한라산 까마귀

제주 한라산 까마귀 한라산 백록담 정상석 앞에서 "김치~~~" 저의 선배님과 함께 이번에는 "막걸리~~~" 한라산 정상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을 때도 제대로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의 차갑고도 강한 바람은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얼음 가루가 날려 얼굴이 굉장히 따가웠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을 바라보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관음사 방면 코스로 하산을 서둘러야 하였습니다. 관음사 방면으로 하산하면서 만난 눈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에 가까웠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눈의 나라는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으며 평생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없이 눈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어서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하산을 하여야 하였습니다. 산을 내려오다 생각해보니 아직 점심을 먹..

제주 기행 2022.03.15

술 마시는 법에 대한 연구

술 마시는 법에 대한 연구 관주산 숲길을 빠르게 걷는데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조금 무더워 등에 땀이 흐르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정말 시원하고 좋구나. 엊그제까지도 이렇게 바람이 불면 춥다! 고 느꼈는데 그새 날씨가 여름 날씨로 변했으니 세월이 정말 빠르게 달려가고 있구나!’ 괜스런 생각을 해 본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 건너편 식탁에서 식사하는 학교 동창을 만났다. “자네 정말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묻자 “나는 항상 잘 있는데 자네는 어떤가? 직장에서는 퇴직을 했을 것 같고.” “퇴직한지 벌써 6년이 넘었어! 그런데 자네는 지금 어디서 살고 있는가?” “나도 직장에서 퇴직하고 시골로 내려왔어.” “그랬어? 그러면 내려 온지 얼마나 되었는데?” “재재작년에 ..

꼼지락 거리기 2021.08.07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선지국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선짓국​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를 이용하여 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이~ 동생 아직 멀었는가?”하고 선배께서 묻는다. “왜요? 벌써 가시게요?” “운동 끝났으면 내려가야 신입구출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올라오면 또 편리하게 이용할 것 아닌가?” “지금은 사람들이 올라 올 시간도 아니고 또 온다고 해도 제가 자리를 차지하면 얼마나 차지하겠어요? 그리고 이제 시간이 열시 조금 넘었는데 일찍 내려가서 무엇 하시게요?” “특별히 무엇을 해야 할 것은 없지만 오늘이 5일 시장이 열리는 날이니 장 구경이나 한 번 해볼까? 그러네.” “그러면 시장에서 선짓국 드시게요? 그러려면 아침 일찍 가셔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옛말에‘선짓국도 초장 국이 맛있다.’라는 말이 있다는데 왜 그런 말이 생겨났을까요..

꼼지락 거리기 2021.04.10

소금강 구룡폭포

소금강 구룡폭포 저의 일행은 연화담을 지나 다음 목적지 구룡폭포를 향하여 계속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왕이면 위스키하세요!" 저의 일행들입니다. "기왕이면 위스키!" "위스키는 비싸니까 그냥 저렴하게 막걸리~~~" 저의 친구입니다. 자세가 좀 나오나요? 구룡폭포까지는 상당히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구룡폭포가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인증샷 한 장은 남겨야하겠지요?

친구와 뇌졸증

친구와 뇌졸중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내려온 이슬이 거미줄에 방울방울 매달린 채 동녘의 밝은 햇살을 받으며 영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고추잠자리 한 마리 아직 피지도 않은 백합의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 하자 백합은 지나가는 바람과 함께 자꾸 머리를 흔들어 쫓아내고 있었다. 오늘은 친구(親舊)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시간에 맞추어 식당(食堂)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잠깐만요!”하는 소리에 뒤 돌아보았더니 친구 부인(婦人)이었다. “안녕하세요? 지금 어디 가는 길이세요?” “오늘이 곗날이라면서요?” “오늘 곗날은 맞는데 친구는 어디 갔나요?”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 참석을 못할 것 같다고 곗돈이라도 내고 오라 하더라고요.” “무슨 일이 생겼다면 안 좋은 일이 생겼나요?” “그건 우리 ..

꼼지락 거리기 202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