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4

후배의 퇴직금

후배의 퇴직금 관주산에서 운동(運動)을 끝내고 선배와 함께 내려오는데‘웨~웨~웽!’풀 베는 예초기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길 아래쪽에 위치한 무덤에서 누군가 벌초(伐草)를 하고 있었다. “날씨도 무더운데 수고가 많으십니다.”인사를 건네자. 고개를 돌리더니 “어! 형님! 이거 정말 오랜만이네요.”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던 안면보호구를 벗으며 반갑게 인사하였다. “자네 오랜만일세! 그런데 여기는 누구 산소인데 이렇게 무더운 날 벌초를 하고 있는가?” “저의 조부(祖父)님 산소인데 오늘 제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온 김에 아주 벌초까지 하고 가려고요.” “그러면 자네는 지금 어디서 살고 있는데?” “저는 장흥(長興)에서 살고 있어요.” “누구에게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지금도 근무..

꼼지락 거리기 202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