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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두레질 소리

한밤중의 두레질 소리 전남 보성읍 우산리 주공아파트 뒤쪽 하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정자(亭子) 난간에 걸터앉아 건너편 논을 바라보았더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하얀 백로 한 마리가 모를 심으려고 물을 실어놓은 논을 왔다 갔다 하며 먹이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날도 징하게도 덥구만 나도 여그서 째깐 쉬어가야 쓰것네!”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영감님 한 분이 정자 가까이 다가오며 말씀하신다. “예! 어르신 이쪽으로 오세요. 여기가 시원하니 좋네요.”하고 벌떡 일어나 자리를 권하자 옆에 털썩 주저앉더니 “잉! 그래요~ 그란디 혹시 비 온다는 소식은 안들립디여?” “모레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기는 한데 많이 와도 5mm 정도 온다고 하네요. 그런데 엊그제처럼 천둥 번개 소리만 요..

꼼지락 거리기 2022.08.06

중국 광저우 아침 출근 길

중국 광저우 아침 출근 길 다음날 아침 저의 가족은 처남의 사무실로 향하였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받는 곳입니다. 통행료를 납부하고 시내로 들어서자 바로 차가 막히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도로를 벗어나자 가로수 길이 시원하게 보였습니다. 아침이면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고 중국이나 우리나 사는 것은 다 똑 같은 것 같았습니다. 한번 내리기 시작한 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습니다.

중국 광저우3 2021.04.22

일림산

일림산 지난 2020년 9월 9일 저는 선배 한 분과 일림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일림산은 제가 살고있는 전남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군의 경계에 위치한 산입니다. 산을 오르다 힘들면 잠시 쉬어 가야하겠지요? (저의 선배님입니다.) 지난 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였을 전망대에는 아무도 없이 무척 쓸쓸하게 보였습니다. 일림산 정상까지 100m가 남았다고 하네요. 드디어 일림산 정상(해발 667,5m)인데 짙은 안개가 피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억새밭 너머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또다른 전망대에도 궂은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보이지 않아 쓸쓸하게 보였습니다. 산 아래 보이는 마을은 전남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입니다.

산(山) 이야기 202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