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과 요양원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를 이용하여‘하나! 둘! 셋! 넷!’운동을 하고 있는데 “형님! 오셨어요?”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후배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그래! 동생 오랜만일세! 요즘 통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시간이 좀 있었는가?” “별로 바쁜 일도 없는데 이상하게 산에 올 시간은 없네요.” “그런가? 그런데 자네 직장에 정년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금년 6월에 끝나는데 퇴직하면 무엇을 할까? 지금 생각 중이네요.” “그런가? 그런 것을 보면 세월 정말 빠른 것 같지.” “그러니까요. 엊그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 같은데 언제 그렇게 세월이 가버렸는지 정말 아쉽네요.”하는데 “동생! 아직 멀었는가?”하고 마을의 형님께서 묻는다. “벌써 가시게요? 저는 아직 몸도 풀지 않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