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시키는 일 하늘에서 시키는 일 전남 보성읍 관주산 정상(頂上)에서 선배(先輩) 한 분과 집으로 돌아오면서 밭 사이로 난 길을 걷고 있는데 밭에는 아직 거두어가지 않은 콩대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형님! 저 밭의 주인은 굉장히 바쁠까요?” “그건 왜 묻는가?” “지금 콩 같은 것은 수확.. 꼼지락 거리기 2019.12.28
"욕심 없이 살면 되는 거야!" “욕심 없이 살면 되는 거야!”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자마자 밀려들어오는 상쾌하고 신선한 공기,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들의 아름답고 밝은 노랫소리는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될 것이라고 알려주는 듯 하고, 어제 보다 조금 더 높아진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에는 아주 작고 하얀 .. 꼼지락 거리기 2018.12.15
이렇게 팔아도 남는 게 있을까? 이렇게 팔아도 남는 게 있을까?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내린 하얀 서리가 동구 밖에 서있는 정자나무를 폭격(爆擊)했는지 지난여름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은 아무 힘없는 낙엽이 되어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수확이 모두 끝난 시골 들판에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까치 한 마리만 “까~악! .. 꼼지락 거리기 2017.12.23
선배와 고구마 농사 선배와 고구마 농사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휴대전화 벨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예! 형님 접니다. 잘 계셨어요?” “응! 동생! 요즘 날씨도 무더운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 “저야 항시 잘 있지요. 그런데 식사는 하셨어요?” “나는 금방 먹었네! 자네는 어쩐가?” “저는 지금 먹고 .. 꼼지락 거리기 2017.11.18
이발관에서 이발관에서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지난 지 며칠이 지났으나 아직도 겨울은 우리 곁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지 연일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고 있으나, 양지쪽에 자리 잡은 조그만 새싹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활짝 웃는 얼굴로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을 .. 꼼지락 거리기 201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