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6

생굴과 간장게장

생굴과 간장게장 엊그제만 해도 하늘에서 내리는 밝고 맑은 햇살은 예쁜 봄 아가씨가 따사롭고 포근한 향기를 여기저기 골고루 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立春)날 밤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 꽃샘추위는 밤새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며 하얀 눈을 마구 뿌리더니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았던지 차갑고도 강한 바람을 사정없이 쏟아 붓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운동을 마치고 후배와 함께 산을 내려오는데 건너편에 선배 한분이 오면서 “어이 동생! 오랜만일세! 설이랑 잘 쇠었는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소!”하며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형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그래 고맙네! 근데 애기들이랑 다 왔다 갔는가?” “큰애는 지난주에 왔다 가고 작은 애는 설에 온다고..

꼼지락 거리기 202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