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기

마카오의 관음당2

큰가방 2008. 2. 14. 20:58
 

마카오의 관음당2


“지난 2006년 봄 마카오에서 한국인 1명이 조직폭력배의 칼에 맞아 죽었던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혹시 알고 계십니까?” 느닷없는 부용리 가이드의 질문에 저의 일행은 잠시 어리둥절하였으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tv와 신문에 보도되었던 내용 같아 “알고 있습니다.”하였더니 “사람이 칼에 맞아 죽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카오의 치안이 상당히 허술할 것이다!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관음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곳 마카오는 3백 평방미터 당 2명의 경찰이 배치되어 있을 정도로 경찰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이 칼에 찔려 죽었을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마카오의 카지노 때문입니다. 카지노는 원래 도박을 목적으로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리고 돈 많은 사람을 데려오면 카지노에서 그에 따른 수당을 지불합니다. 또한 카지노를 찾은 사람이 돈을 따게 되면 소개해 준 사람에게 수당을 지불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한국의 복덕방이라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입니다.

 

*위패를 모시는 제단의 1년간 사용료가 3만 6천 홍콩 달러라고 합니다. 

 

그런데 칼에 맞아 죽은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주위의 세력들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카지노에 사람들을 소개 시키는 복덕방 영업을 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기존의 세력들이 자신의 밥줄을 자르려는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래서 결투(決鬪)를 신청한 것입니다. 그런데 결투라는 것이 또 재미있습니다. 결투를 하기 전 마카오 경찰에게 먼저 신고를 합니다.

  

 

*암수(凹凸)나무라고 합니다.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 어느 장소에서 이러 이러한 이유로 어떤 사람과 결투를 하겠으니 조치를 취해 달라!’그러면 마카오 경찰들은 그 지역 일반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출입을 통제합니다. 지난번 사건도 그렇게 해서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그러면 결투를 해서 이긴 사람은 사법 처리를 받지 않습니까?”

 


*마카오의 공동묘지인데 묘지의 일년간 사용료가 1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물론 약간의 조사와 사법 처리를 받기는 하나 간단한 벌금을 물기도 하고 며칠간의 유치장 신세만 지고 나면 대부분 풀려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은 마카오에 카지노가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카지노와 관련이 없는 살인 사건이라면 큰 벌을 받게 됩니다. 물론 카지노와 관련이 있는 싸움이라도 경찰의 신고가 없는 싸움은 큰 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지붕을 장식한 기와 그리고 용마루는 5백년 전 중국에서 수입한 도자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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