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36

개 팔자 상팔자는 옛날이야기

개 팔자 상팔자는 옛날이야기 오늘도 변함없이 하늘에서 강열한 폭염이 사정없이 쏟아져 내리지만 시골 들녘에는 지난 봄 부지런한 농부들이 심어놓은 벼들은 뜨거운 햇볕에도 무럭무럭 자라나 푸르름을 자랑하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잠자리 한 마리 푸른 벼 위를 천천히 날더니 갑자기 하늘에 대고 “무더위야! 너는 쉬는 날도 없냐? 제발 하루쯤 푹 쉬면 안 되겠냐?”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오늘은 지인들과 산행을 하자고 약속한 날이어서 시간이 늦지 않게 모일장소에 나가 오늘의 목적지 조계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의 승용차는 전남 보성 문덕면을 지나 순천시 송광면 쪽으로 계속 달리면서 커브 길을 돌아가는 순간 애완견으로 보이는 예쁜 개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도로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야! 너 그러다 치이..

꼼지락 거리기 2022.09.18

우두산 출렁다리

우두산 출렁다리 저의 일행은 지난 2021년 12월 21일 우두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우두산은 경남 거창군 가북면에 위치한 산인데 국내 최초로 Y형 출렁다리가 있다고 하네요. 높이 서있는 계단을 계속 오르고 올라 건너편을 바라보니 출렁다리가 저의 일행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 Y자 형 출렁다리 앞에서 인증샷 한 장 '찰칵!' "동생! 기왕이면 막걸리 하소!" Y형 출렁다리 한가운에서 "김치~" 이번에는 우측을 보고 인증샷 한 장 '찰칵!' "기왕이면 김치하세요!" 저의 선배님들입니다. 저의 일행은 Y자 형 출렁다리를 지나 우두산 정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산(山) 이야기 2022.04.14

타짜가 되는 법

타짜가 되는 법 오늘은 매월 한 번씩 있는 정기 산행일이어서 집결장소에 모인 다음 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이 산을 얼마나 올랐을까? 길 한쪽에 커다란 아름드리나무 한그루가 부러져 썩어가고 있었는데. 그걸 바라보던 선배 한분이 “옛날 같으면 저 나무도 불을 때려고 어떻게든 집으로 옮겼을 텐데 아깝네!”하며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그러면 형님도 옛날에 나무를 많이 하러 다니셨어요?” “내가 젊었을 때는 논밭에 가을걷이를 모두 끝내고 겨울이 돌아오면 할 일이 없어! 그러다보니 아침밥 먹고 나면 산에 나무를 하러가든지 아니면 마을 사랑방으로 놀러가든지 했거든.” “마을 사랑방에서는 무엇을 하셨는데요.” “그 시절에는 휴대폰이나 태래비 같은 게 없던 시절이니 마을 사랑방에 사람들이 모이면 화투를 가지고..

꼼지락 거리기 2022.04.09

예기치 못한 사고

예기치 못한 사고 어제 밤을 지배했던 어둠을 야금야금 먹어치운 동녘의 밝고 고운 햇살은 이제 서야 퇴근 준비를 서두르는 달님을 붙잡고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숲속 길 한쪽 웅덩이에 모여 있는 낙엽들은 아까부터 계속‘바스락!’거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다 ‘너희들 이제 어디로 갈 거냐?’묻자 벌떡 일어나더니 내 뒤를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관주산 정상에서 천천히 내려오는데 마을 형수님께서 “엊그제 제암산에서 내려오다 길이 미끄러서 혼났단 말이요!”하고 입을 열었다. “길이 어떻게 미끄럽던가요?”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낙엽들이 두껍게 쌓여있으니까 이것이 길인지 구덩이인지 잘 모르겠고, 또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곳에 낙엽이 쌓여있으니 거기를 지나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금방 넘어지게 생겼더라..

꼼지락 거리기 2022.03.26

한라산 탐라 계곡 쉼터

한라산 탐라 계곡 쉼터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 한참을 내려 온 끝에 탐라 계곡 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형님! 힘드세요?" "힘이 들제 으째 안 들겄는가? 그래도 째깐 쉰께 더 나슨 것 같네!" 탐라 계곡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저의 일행은 또다시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중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 저의 앞에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날이 저물지 않도록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인증샷 한 장 "김치~~" 하는 여유도 있어야하겠지요? 이제 한라산 관음산 코스의 종점이 얼마남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관음사 코스의 마지막 관문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한라산 정상 등정 발급기 앞에서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30분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작하여..

제주 기행 2022.03.22

죽어버린 고라니

죽어버린 고라니 어젯밤 강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동장군은 온 몸이 얼어붙을 정도의 시리고도 차가운 바람을 쉼 없이 쏟아 부으며 마을 여기저기를 마구 싸돌아다니더니, 오후가 되자 하얀 싸락눈을 조금씩 떨구며 심술까지 부리는데, 전봇대 위의 까치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까~악~깍’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오늘은 매월 한 번씩 있는 정기 산행일이어서 시간에 맞춰 집결장소에 모여 오늘의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을 태운 차가 부지런히 산을 향해 달리고 있을 때 옆에 앉아있는 후배가 말문을 열었다. “엊그제 제가 봉화산을 다녀왔거든요.” “그랬던가? 그러면 산을 종주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던가?” “약 4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형님도 잘 아시다시피 그렇게 힘든 산은 아니..

꼼지락 거리기 2022.03.12

제주 한라산 성판악

제주 한라산 성판악 다음날 (2021년 11월 24일) 아침 8시 저의 일행은 성판악에서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향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탐방로 예약을 하여야 합니다. 저의 일행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을 때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우르르 몰려왔다 몰려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속밭 대피소까지는 약 2km가 남았다고 하네요. 성판악에서 처음 출발했을 때는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서부터는 하얀 눈이 내려 녹은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고! 힘드네!" 속밭 대피소 쪽으로 가면서 잠시 숨을 돌리는 중입니다. 여기서도 인증샷 한장은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김치~ ~~~" 저의 일행의 첫 번째 목적지 속밭 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주 기행 2022.02.15

오대산 노인봉 가는 길

오대산 노인봉 가는 길 2021년 10월 20일 저의 일행은 오대산 노인봉을 향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대산 노인봉은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한참 산을 오르다 문득 오른쪽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짙은 안개가 그림처럼 쌓여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사진을 조금 당겨보았는데 정말 아름답게 보이나요? 산을 오르면서 잠시 "김치~~~" 노인봉까지는 2km가 남았다고 하네요. 저의 일행이 노인봉을 찾은 날이 10월 20일인데 전날 밤 눈이 내린 것 같았습니다. "어야 동생! 수줍은 처녀처럼 예쁘게 미소를 지어봐!" 수줍은 처녀처럼 보이나요? 저의 일행은 노인봉 정상을 향하여 계속 걸었습니다.

산(山) 이야기 2021.12.30

돈 버는 재미

돈 버는 재미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여름이 우리 곁을 떠나버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조그만 조각들이 남았는지 오늘도 제법 무더운 느낌이 드는데, 길가에 빨강, 분홍, 하얀색 코스모스가 하나 둘 수줍은 듯 피어나 바람에 한들거리고, 푸른 하늘에 고추잠자리 몇 마리 이리저리 왔다갔다 저공비행을 하며 가을을 손짓하고 있었다. 오늘은 매월 한 번씩 있는 정기 산행(山行)하는 날이어서 아침 식사 후 시간에 맞춰 회원들이 모이는 장소로 향하였고 시간이 되자 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자 “잠시 쉬었다 가시게요!”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고! 힘들다!”하며 잠시 그늘에 앉아 흐르는 땀을 닦는데“우리 집에 배나무가..

꼼지락 거리기 2021.12.04

불갑산 연실봉

불갑산 연실봉 불갑산 정상 연실봉으로 가는 길은 계속 급한 오르막 길이 계속되고 있었으나 길 양 옆에는 상사화가 환하게 피어있었습니다. 오르막 길을 오르느라 힘은 들지만 그래도 "김치~~~" "아이고~ 힘들다~" 저의 친구입니다. "오늘은 진짜 무덥네!" 저의 선배님입니다. 불갑산 정상 연실봉이 이제 100m 남았다고 하네요. 이제 연실봉까지는 108 계단이 남았다고 합니다. 연실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연실봉 정상(해발 516m)에서 인증샷 한 장 "찰칵!"

산(山) 이야기 202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