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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 절대해서는 안 되는 말

노인들에게 절대해서는 안 되는 말 관주산 정상에서 허리 돌리는 기구를 이용하여‘하나! 둘! 셋! 넷!’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일찍 오셨네!”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께서 빙그레 웃고 있다. “오셨어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늦으셨네요.” “그게 여기를 오려고 집에서 막 나왔는데 우리 아버지께서 급히 집으로 오라고 전화를 하셨어.” “왜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우리 어머니께서 아침에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다 넘어지셨던 모양이야 그런데 아버지 혼자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나에게 전화를 하셨더라고.” “그러면 어머니는 많이 다치셨나요?” “주방에서 넘어지셨는데 얼마나 크게 다쳤겠어? 넘어지면서 조금 놀라셨던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藥) 일주일 분 타고 해서 집으로 모셔다..

꼼지락 거리기 2021.11.13

다리에 쥐가 내리면

다리에 쥐가 내리면 관주산 정상에 올라서니 마을 형님께서 “어서와! 오늘은 나보다 늦었네!”하며 반기신다. “오늘 무슨 계획이라도 있으신가요?” “그건 어떻게 아는가?” “다른 때는 항상 저 보다 늦게 오셨는데 빨리 오셔서요.” “그런가? 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그래서 조금 빨리 왔다 내려가서 고추밭에 미생물(微生物)을 뿌리려고 평소보다 약 30분 정도 빨리 왔네.” “그럼 미생물은 어디서 사다 놓으셨나요?” “어디서 파는 것은 아니고 그걸 배양(培養)해서 농가에 무료로 보급하는 곳이 있거든. 거기서 가져다 놓고 어제 뿌리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뿌릴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오늘 뿌리려고 그러네.” “그럼 서둘러 내려가셔야 되겠는데요.” “너무 서두를 것까지는 없고 그래도 운동..

꼼지락 거리기 202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