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일행을 태운 버스는 열심히 육화탑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일정은 다음 목적지인 육화탑을 구경하시고 그 다음에 점심 식사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오늘 점심 식사메뉴로는 거지 닭이라고 부르는 요리를 드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름이 부자 닭도 아닌 거지 닭이라고 할까? 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옛날 소흥 근처에 건륭황제가 심복들과 함께 암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암행을 하다보니 밤이 너무 늦은 바람에 잠잘 곳을 찾지 못하고 야외에서 불을 피워놓은 채 잠을 자려고 하였는데 아직 저녁식사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배가 너무 고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고기 익는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하여 냄새나는 곳을 찾아갔더니 걸인(乞人)들이 닭고기를 익혀 막 먹으려는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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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서호 호수의 섬에 금방이라도 물에 빠질듯한 건물들이 "과연 우리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생각하니 정말 부러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황제께서 저녁식사를 못하셨으니 그 고기를 조금 나누어 줄 수 없느냐?‘ 고 하였더니 고기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 고기를 맛본 황제는 고기 맛에 감탄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암행이 끝난 황제는 궁으로 돌아갔는데 이상하게 자꾸만 소흥에서 먹어본 닭고기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제는 부하들에게 ’내가 소흥에서 먹어 본 닭고기 맛을 잊을 수가 없구나! 너희들은 지금 소흥으로 달려가 그날 밤 닭고기를 요리하였던 분을 모셔오너라!‘ 하고 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황제의 명을 받은 부하들은 즉시 소흥으로 달려가 그날 밤 황제에게 닭고기를 나누어주었던 걸인을 모시고 가겠다고 하자 깜짝 놀란 걸인은 ’제가 그날 밤 황제님께 나눠 드렸던 닭고기는 남의 닭을 훔쳐 마땅히 조리해 먹을 그릇이 없어 할 수없이 닭에 황토를 발라 그냥 불에 구운 닭고기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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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의 호수는 배를 타지 않고 주위를 걸어서도 모두 둘러 볼 수 있는 호수가 분명한 듯하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문제이겠지요?
그러하오니 부디 저희들을 잡아가지 마십시오!‘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걸인들이 먹었던 닭고기 요리라고 하여 거지 닭이라고 부르는 요리인데 요즘은 가난한 사람은 먹을 수 없고 부자들만 먹을 수 있는 닭이라고 하여 부자 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거지 닭은 깨끗하게 씻은 닭의 내장을 커낸 다음 갖가지 향신료와 양념을 하고 닭의 뱃속에는 갖가지 버섯과 야채를 골고루 넣은 다음 배를 다시 봉하여 연잎으로 몇 겹 감싼 다음 진흙은 발라 몇 시간 동안 불에 구운 요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닭고기에 갖가지 향신료와 버섯 그리고 야채의 향이 배어 있고 연잎의 향이 닭고기의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향이 무척 좋은 고급요리입니다. 원래 중국에서는 날아다니는 것은 비행기를 빼고 다 먹을 수 있고 네발 다린 것은 의자의 다리를 빼고 다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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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쯤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그리운 금강산이라는 가곡을 한번 불러보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만큼 중국 요리는 가지 수도 다양하고 재료도 수 만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요리를 한 가지 소개해드린다면 모기 눈알 요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기 눈알 요리는 모기만 잡아먹는 박쥐가 있는데 그 박쥐는 모기 눈알을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설할 때 모기눈알도 함께 배설을 하게 되는데 그 배설물을 주워 모아 아주 가는 촘촘한 체로 걸러내어 모기 눈알만을 채집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모기 눈알로 만든 요리가 바로 모기 눈알 요리인데 옛날 서태후가 모기 눈알 요리를 매우 즐겨먹었다고 하니 그 맛이 어떤지는 여러분께서 상상해 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가이드 선생님! 그런데 모기 눈알 1인분을 모으려면 몇 년이나 걸립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모기 눈알이 사람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박쥐들이 모기를 잡아먹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모기 잡는 방법은 모기들이 좋아하는 먹이를 동굴 속에 놓아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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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유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 연인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촬영하였습니다.
그러면 모기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바로 그때 굶주린 모기 잡아먹는 박쥐를 풀어 놓으면 박쥐들이 모기들을 사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히 배설을 하게 되겠지요? 그렇게 해서 모기 눈알을 채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점심시간에 혹시 모기 눈알 요리도 거지 닭과 함께 나오는 겁니까?” 하고 물었더니 “오늘 점심식사는 한식과 함께 거지 닭만 제공될 것입니다!” 하고 안내하였는데 “아니! 점심식사에 나오지도 않을 모기 눈알 요리는 왜? 꺼내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겁니까?” 하였더니 “그냥 모기 눈알요리가 있다는 것만 알고 계시라고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버스 안에서 한바탕 폭소가 터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