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중국 장가계의 보봉호수

큰가방 2006. 10. 31. 20:56
 

중국 장가계의 보봉호수


저의 일행은 드디어 보봉호수를 돌아보는 유람선을 승선하기 위하여 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람선에 승선하였는데 저의 일행이 아닌 다른 관광객들이 함께 승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원래 유람선은 우리 일행만 승선하도록 되어있는데!’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보봉호수를 유람하는 유람선이 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공교롭게도 10명씩 부부동반을 하신 두 팀을 한 유람선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시기 바랍니다!”라는

 

 

 *토가족 아가씨의 사랑의 노래에 화답하는 토가족 청년입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우리들은 녹차로 너무나 유명한 전남 보성에서 왔습니다! 참말로 반갑소! 잉!” 하였더니 “그렇습니꺼? 반갑습니더. 우리들은 사과로 유명한 경상도 대구에서 왔심니더! 그쪽 팀도 부부동반해서 왔슴니꺼?” “예! 딱 한 사람만 빼고 모두 부부동반이랑께라~우!”하였더니 유람선에서는 웃음이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둘러보시는 이 호수는 보봉호수입니다. 보봉호수는 원래 천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아주 작은 호수였으나

 

 

 *유람선에서 토가족 아가씨의 사랑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의 친구부인입니다. 

 

수력발전용으로 댐을 쌓아 높이를 높인 호수이며 댐을 쌓으면서 아까 여러분께서 보았던 폭포도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보봉호수에서 유람선 관광을 하실 때는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고 부부싸움을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이상하게 부부싸움을 하시면 꼭 남자 분이 호수로 뛰어내리시는데 뛰어내리신 분이 아직까지 올라오는 것을 못 보았습니다. 지난번에도 누가 뛰어내리셨는데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호수에는 귀신이 많이 살겠네요?”

 

 

 

“그러나 보봉호수에는 귀신은 없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보봉호수는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물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그리고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여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여러분 저쪽을 보시면 큰 바위 두개가 보일 것입니다. 저 바위가 무슨 형태로 보이십니까?”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꼭 양태(浪太)가 대가리를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데요!”하였더니 “저 바위는 두꺼비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으로 두꺼비 바위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도 선녀와 나무꾼과 같은 전설이 있듯이 이곳에도 전설이 있는데 전설(傳說)에 의하면 옛날에 아름다운 선녀(仙女)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보봉호수의 맑은 물에 목욕을 하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엿보고 있던 두꺼비가 선녀를 따라서 자신도 함께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자 침 만 질질 흘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설에 의하면 두꺼비의 침이 모여 이루어진 호수다! 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장가계의 유명한 장군이 개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바위인데 정말 약간 그을린 자국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박수를 힘차게 쳐 주시면 예쁜 토가족(土家族) 아가씨가 노래를 불러드릴 것입니다.”라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박수를 쳤더니 아주 작은 배에서 토가족 전통 복장(服裝)을 차려입은 아가씨가 나와 아주 짧은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노래의 내용은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내가 당신을 사모하고 있으니 당신이 나의 뜻을 알고 화답하는 노래를 불러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저의 일행을 태운 유람선은 보봉호수를 아주 천천히 돌기 시작하였는데 유람선의 속도는 아주 느릿느릿하였으며


 

*제 친구부부입니다.

 

 어떤 때는 배의 엔진을 끄고 천천히 이동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반환점을 돌아 나올 때 또 다시 박수를 치자 이번에는 토가족 복장을 한 남자가 나와 아가씨의 노래에 화답하는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화답하는 내용치고는 아주 짧은 노래인 것 같았습니다. “저곳은 중국의 유명한 장군이 개(犬)고기를 구워먹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입니다. 바위가 불에 그슬려 조금 까맣게 보일 것입니다!” “가이드 선생님!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보봉호수는 용경협이나 계림에 비하면 규모가 아주 작은 것 같네요!”


 *제 친구부부입니다.

*제 친구 부녀(夫女)입니다. 

보봉호수의 유람을 마치고 배에서 내려 안태호 가이드에게 제가 물었더니 “원래 관광이란 것이 그렇습니다. 규모가 큰 곳이나 아주 좋은 곳을 다녀오면 그곳보다 시시한 곳은 조금 나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저의 일행이 보봉호수의 유람을 마치고 주차장 쪽으로 걸어 나오고 있을 때 폭포 아래쪽에서는 큰 북소리와 함께 음악 소리가 들리고 있었는데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저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시면서 공연을 관람하신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겠습니다!”라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저의 일행은 공연을 관람하였는데 중국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무희들이 춤과 음악을 곁들인 갖가지 장기를 선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저렇게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지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우리도 저런 것은 받아들여 유명한 관광지 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여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