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자들 할머니와 손자들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가 지났으나 시골들녘에는 오늘도 많은 아낙네들이 금년 12월 김장철에 수확할 쪽파 종자 파종에 여념이 없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꼬리가 빨갛게 달아오른 고추잠자리 몇 마리가 오토바이 주위를 왔다갔다 서성이더니‘안 되겠다!’싶었.. 따스한 이야기 2012.10.13
"딸이 다섯이여!" “딸이 다섯이여!” 엄청난 위력을 지닌 태풍 산바가 지나간 들녘은 ‘언제 태풍이 지나갔느냐?’는 듯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한데 강한 비바람에 머리를 모두 쥐어뜯긴 억새는 어느새 호호백발 할머니 모습으로 변한 채 지나가는 바람에 이리저리 머리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전남 보성 .. 따스한 이야기 2012.10.06
사과 저장하는 방법? 사과 저장하는 방법? “엄청난 위력을 가진 16호 태풍 산바가 일본을 지나 제주도 쪽으로 북상한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오늘도 시골 들녘의 아낙네들은 트랙터를 이용하여 곱게 로터리 친 밭에 검정비닐을 씌우고 쪽파 종자를 파종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 태.. 따스한 이야기 2012.09.22
그 집에는 송골매가 산다. 그 집에는 송골매가 산다. 9월로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볕은 뜨겁기만 한데 마을을 이어주는 시골길 옆 논에서는 엊그제 강한 바람과 엄청난 폭우를 쏟아 부었던 15호 태풍 볼라벤을 이겨낸 벼들이 누런색으로 변해가며 지나가는 바람에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전남 .. 따스한 이야기 2012.09.16
"반으로 나누자고 해야제!" "반으로 나누자고 해야제!” 8월 하순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하늘에서 쏟아 붓는 열기는 조금도 수그러지지 않고 더욱 더 강렬해지면서 마치 뜨거운 한증막에 들어선 느낌이 들 정도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자나무 꼭대기서 들려오는 매미의 쓰르라미만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고 .. 따스한 이야기 2012.09.09
"징하게도 안 낫네~에!" “징하게도 안 낫네~에!” 8월의 중순이 가까워지고 있으나 하늘의 태양은 여전히 기세를 꺾지 않고 맹렬한 폭염을 쏟아 붓고 있는데 시골집 마당에는 언제 밭에서 따왔는지 깨끗이 샤워를 마친 굵디굵은 붉은 고추들이 온통 마당을 차지하고 빈틈없이 누워 뜨거운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따스한 이야기 2012.08.24
영감님의 약 영감님의 약 장마가 끝나면서 찾아온 폭염은 8월에 접어들면서 쉬지 않고 맹렬한 기세로 어제보다 더욱 강열한 열기를 품어대고 있는데 회천면 동율리에 자리 잡고 있는 율포 해수욕장에는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온 수많은 피서객들이 시원한 바다와 함께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전.. 따스한 이야기 2012.08.18
"으디 갔다 왔서?" “으디 갔다 왔서?” 8월로 접어들면서 하늘의 태양은 더욱 강도를 높여 맹렬한 기세로 폭염을 쏟아 붓고 있는데 시골마을을 이어주는 기다란 도로에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수백 마리 잠자리 떼가 마치 비행 기술을 뽐내기라도 하는 듯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한 여름의 무더위를 즐기는 듯.. 따스한 이야기 2012.08.11
영감님의 치매 영감님의 치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서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오니 야외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대비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는 기상청 발표 일기예보를 들으며 “오늘은 또 얼마나 무더운 하루가 될까?”생.. 따스한 이야기 2012.08.04
"착불도 된가?" “착불도 된가?” 대서(大暑)가 지나자마다 하늘의 태양은 매일처럼 수은주를 끌어올리며 33도가 넘는 강렬한 폭염(暴炎)을 쏟아 붓고 있는데 시골마을 입구에 서있는 커다란 고목나무 꼭대기에서는 무더위에 지쳐버린 매미 두 마리가 ‘여름은 물러가라!’는 듯 ‘매~엠~맴’거리며 바.. 따스한 이야기 201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