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날 이야기 따스한 봄 날 이야기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되면서 시골마을로 길게 이어지는 해안 도로에는 누가 씨를 뿌렸는지 유채꽃과 비슷한 노란 갓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오가는 길손을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데 꿀을 따러 온 벌 몇 마리는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옮겨 다니며 꽃향기에 잔뜩 .. 따스한 이야기 2012.05.06
"오해하지 마세요!" “오해하지 마세요!” 오늘 배달할 우편물을 정리하여 우체국을 출발하기 전 사무실 직원에게 “택배 두 개만 천포 쪽에 있는 주유소(注油所)에 가져다 줄 수 있겠는가?” “몇 시까지 가져가면 될까요?” “오늘은 배달할 우편물이 많으니까 오후 4시까지만 가져다주시게!” “잘 알았.. 따스한 이야기 2012.04.28
채송화와 돌나물 채송화와 돌나물 4월 중순이 가까워지자 하늘의 맑고 고운 햇살이 온 누리에 골고루 퍼지면서 시골마을로 향하는 도로가에 길게 늘어선 벚나무의 가지들이 주렁주렁 꽃망울을 매달고 서있더니 엊그제부터 하얀 꽃송이를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주위가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전남 보.. 따스한 이야기 2012.04.22
아들과 딸 아들과 딸 엊그제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모두 해제되었지만 오늘도 여전히 바람은 강하게 불어대고 있는데 시골길 양지쪽에 울타리처럼 길게 늘어선 개나리는 밝은 햇살아래 흐드러지게 노란 꽃을 피우고 오가는 길손을 반기고 있었다. “엊그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강하게 불면서 .. 따스한 이야기 2012.04.14
산골 집배원의 작은 희망 산골 집배원의 작은 희망 전남 보성 회천면 모원마을 가운데 집에 조그만 택배 하나를 배달하려고 마당으로 들어서자 “우리 집이 머시 왔단가?”하며 영감님께서 방문을 열고 나오신다. “어르신 약 같은데요. 그리고 청첩장도 한 장 왔네요!” “그라고 본께 약 보냈다고 전화왔드만 .. 따스한 이야기 2012.04.08
"돼지를 잡았어요!" "돼지를 잡았어요!" 이틀 동안 계속해서 비를 뿌리던 구름이 물러가면서 꽃샘추위를 남겨놓았는지 강한 바람과 함께 제법 쌀쌀한 날씨로 변하였지만 길가에 길게 늘어 서있는 왕벚나무의 가지들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봄의 향연을 준비하는지 부풀어 오를 대로 부풀어 오른 꽃망울을 주렁.. 따스한 이야기 2012.03.31
고장난 오토바이 고장 난 오토바이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맑은 하늘에서 밝은 햇살이 온 누리에 골고루 퍼지더니 꽃향기를 실은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하얀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팔랑거리며 도로를 가로질러 천천히 날아가고 있었다. 전남 보성 회천면 명교마을로 향하.. 따스한 이야기 2012.03.24
딸과 사위 딸과 사위 일요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월요일 오전이 되었으나 그칠 생각이 전혀 없는지 우편물을 정리하여 시골마을로 출발할 때 까지도 쉬지 않고 여전히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 시골마을로 길게 이어지는 도로 옆 가로수들은 내리는 비에 흠뻑 젖은 채 가지마다 아주 조.. 따스한 이야기 2012.03.17
"119를 부를까?" “119를 부를까?” 3월이 시작되자마자 찾아온 따스한 날씨는 지난겨울 차가운 날씨 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있던 가로수를 흔들어 깨웠는지 가지마다 조그만 새싹이 솟아오르고 있는데 ‘산불조심’이라는 깃발을 단 산불 감시원들이 차량을 이용하여 “면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 따스한 이야기 2012.03.10
"다이어트 하시게요?" “다이어트 하시게요?” 2월말이 가까워지면서 하늘은 맑고 청명한데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도 겨울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지 차갑게만 느껴지는데 오늘도 시골들녘의 넓은 밭에서는 많은 농부와 아낙들이 금년 6월 말경 수확할 봄 감자 씨 파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따스한 이야기 201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