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 고질병 선배와 고질병 내일 모레면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節氣)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인데 아직도 동장군(冬將軍)은 우리 곁을 떠나기 싫었는지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찾아와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지붕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려놓고 사라졌는지 동녘에 밝은 해.. 꼼지락 거리기 2020.03.22
곰보배추를 아시나요? 곰보배추를 아시나요? 우리민족 고유의 큰 명절 설날이 엊그제 지나간 것 같은데 벌써 봄이 찾아오려는지 관주산 정상(頂上)을 향하여 천천히 오르다 우연히 길 아래쪽에 서있는 오리나무를 보았더니 잔가지에서 새싹이 움터 오고 있었다. ‘아무리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도 아직은 겨울.. 꼼지락 거리기 2020.03.14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여보세요! 날세! 오늘 자네 무슨 계획(計劃)이나 약속(約束) 있는가? 없다고? 그런데 왜 그러냐고? 다름이 아니고 무슨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와 함께 산(山)에 다녀오면 어떨까 싶어 전화(電話)했네! 그럼 누구누구 가냐고? 여기 송(宋) 선배(先輩)와 나 그리고 자네까.. 꼼지락 거리기 2020.02.22
담석증의 고통 담석증의 고통 관주산 정상(頂上)에서 “하나! 둘! 셋! 넷!”구령에 맞춰 팔 다리 운동(運動)을 하고 있는데“동생 일찍 오셨네!”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선배 한분이 빙긋이 웃고 있었다. “형님! 오셨어요?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으셨네요.” “오늘이 KBS 아침마당에서 아마추어 .. 꼼지락 거리기 2020.01.11
'이것이 바로 행복이구나!'를 느끼던 순간 ‘이것이 바로 행복이구나!’를 느끼던 순간 전남 순천(順天)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에 올라타자 “어서 오세요!”하며 운전기사께서 반갑게 맞는다. “수고 많으시네요. 금당 우미아파트로 가시게요!” “예! 알았습니다.”하며 차는 출발하였다. “기사님! 오늘 날씨가 상당히 추운.. 꼼지락 거리기 2020.01.04
하늘에서 시키는 일 하늘에서 시키는 일 전남 보성읍 관주산 정상(頂上)에서 선배(先輩) 한 분과 집으로 돌아오면서 밭 사이로 난 길을 걷고 있는데 밭에는 아직 거두어가지 않은 콩대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형님! 저 밭의 주인은 굉장히 바쁠까요?” “그건 왜 묻는가?” “지금 콩 같은 것은 수확.. 꼼지락 거리기 2019.12.28
손자의 배신 손자의 배신 시골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한적한 길가에 하얀, 빨간, 분홍색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바람에 한들거리며 꼬리가 빨간 고추잠자리 한 마리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시골집 지붕에 보름달 보다 더 큰 커다란 늙은 호박은 지나가는 길손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누는.. 꼼지락 거리기 2019.12.14
"조심할 때는 조심해야지!" “조심할 때는 조심해야지!” 9월이 시작되면서 지겹도록 비를 쏟아 붓던 가을장마가 드디어 끝이 났는지 오늘은 모처럼 맑고 푸른 하늘에 흰 구름 한 조각 어디론가 멀리 흘러가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추잠자리 한 마리, 이제 막 피어난 하얀 억새아가씨 손을 잡으려는데‘안 된다!’.. 꼼지락 거리기 2019.11.09
버스 승차권 자동발매기 버스 승차권 자동발매기 어젯밤 몇 시였는지 모르겠으나 잠결에 들으니‘우르르 쿵쾅!’천둥 번개소리와 함께 비 쏟아지는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게 들려 창문만 닫고 그냥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았더니, 비를 뿌렸던 구름은 간곳없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붉은 햇살이 .. 꼼지락 거리기 2019.10.06
어머니와 장모님 어머니와 장모님 8월 한 달이 마지막을 향하여 쏜살같이 달려가는데 하늘에 떠있는 붉은 태양은 오늘도 변함없이 하루 종일 참기 힘들 정도의 뜨거운 폭염(暴炎)을 마구 쏟아 붓더니 퇴근(退勤) 시간이 되었는지 기다란 그림자를 질질 끌고 천천히 서산을 향해 걸어가는데, 동구 밖 정자나.. 꼼지락 거리기 201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