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7

뇌출혈의 전조증상

뇌출혈의 전조증상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를 이용하여“하나! 둘! 셋! 넷!”운동을 하고 있는데 선배 한분이 철봉에 손을 올리더니 “어! 내 키가 줄었을까? 왜 손이 안 닿지?”하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그럼 옛날에는 손이 닿았나요?” “닿았으니까 그런 말을 하지 안 그러면 내가 괜히 헛소리하겠는가?” “그런데 사람이 나이가 들면 키가 줄어든다고 하데요.” “정말 그래? 그런데 그 소리는 어디서 들었는가?” “지난번 병원에서 건강검진하면서 제 키를 재는데 1미터 63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1미터 67인데 63이라고 하냐?’물었더니‘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키가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랬어?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줄었을까?” “그런데 얼마나 줄었는지 알아서 무엇 하시게요?” “그래야 키가 ..

꼼지락 거리기 2021.08.28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 시골마을로 길게 이어진 농로길 옆에 하얀 머리를 곱게 빗어 넘기고 지나가는 길손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네던 억새아가씨가 어젯밤 누구와 머리채를 붙잡고 죽기 살기로 싸웠는지, 예쁘고 곱던 머리는 어느새 호호백발 할머니로 변하여 지나가는 고추잠자리를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하소연하는데 심술궂은 바람은 자꾸 아가씨의 머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器具)를 이용하여 운동을 하고 있는데 “동생 오셨는가?”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께서 빙긋이 웃고 있었다. “형님! 오셨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얼굴을 보겠네요.” “그런가? 누가‘날마다 집에서 놀고 있는 백수(白手)가 과로(過勞)로 쓰러져 죽었다!’고 그러더니 내가 그 짝이 났는지 놀고 있으면서도 여기 ..

꼼지락 거리기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