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야기

시장바구니

큰가방 2005. 3. 19. 21:00
 

시장바구니 

2001.05.03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이상하게 몸이 나른하고 잠도 자주 오고 아마 춘곤증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의 여왕답게 활짝 피어난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그 속에 아름다운 새들의 합창소리까지 들려옵니다. "할머니 시장 봐 오세요?" "예! 장에 좀 갖다 오요! 영감이 뭣이 묵고 싶다고 뭣 좀 사오라고 안하요!"


"할머니! 비닐봉지와 장바구니 이리 주세요! 제가 할머니 댁에 실어다 드릴께!" "미안해서 으짜까?" "뭣이 미안해요? 여기에 실어서 집에 까지 배달해 드릴께 걱정 마시고 천천히 걸어오세요!" 그리고는 할머니의 시장바구니와 검정 비닐봉지를 빨간 오토바이 적재함에 싣고 천천히 마을로 향합니다.


그리고는 "어르신! 여기 할머니가 부탁하신 장바구니 가지고 왔어요!" "자네가 그것까지 배달을 한가?" "예! 편지만 배달하면 봉급이 적으니까 시장바구니도 배달해 드려야지요!" "고생했네! 고맙네! 잉!" 그리고 할머니의 시장바구니와 검정 비닐봉지를 막 내리는 순간 하필 검정비닐봉지가 터지면서 콩나물이 와르르 쏟아지는 겁니다.


"아이고! 이것이 웬일이냐?" 하고서는 얼른 다시 비닐봉지를 바닥에 내려놓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 콩나물은 이미 우편물위로 쏟아져 엉망입니다. 할 수 없이 적재함 속의 우편물을 다 끄집어내고 적재함 속을 청소를 하고 나니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이제야 오토바이 적재함 속을 말끔히 청소를 하였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조금은 시원하기도 하고 웃음도 나오고 "어르신! 안녕히 계세요! 저 갑니다!" 하고서 밖으로 나와 한번 씩 웃고 나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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