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야기

아찔했던 순간

큰가방 2005. 3. 19. 21:04
 

아찔했던 순간 

2001.05.11


며칠 전 비가 왔으나 여전히 메마른 날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성에서는 다향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다향 가득한 보성으로 한번쯤 발길을 돌려보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다향 가득한 보성으로 오십시요! 오늘 따라 아침부터 웬일인지 마음이 바빠집니다. 그리고 서둘러서 우편물을 챙기고 배달을 하러 시골마을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한참 집배를 하다가 소포를 배달하려고 우편물 적재함을 보니 소포가 실려 있지 않는 것입니다. "아뿔싸!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다 했더니 어떻게 이런 일이! 웬일인지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했더니 이런 일이 있으려고 그랬던 모양이구나! 그나저나 어쩐다? 다시 우체국에 갖다 와 아니면 일단 집배를 끝낸 뒤 다시 소포 배달하러 나와?"


하고 이 생각 저 생각하던 끝에 일단 우편물 배달을 끝내고 나서 다시 우체국에서 소포를 싣고 나오기로 하고 열심히 집배를 했지요. 그리고 다시 우체국에 들려서 소포를 싣고 소포를 배달하러 갑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도로에 웬 차량들이 그렇게 많은지 "조심해야겠는걸!" 하면서 천천히 저의 차선을 따라 달려갑니다.


반대 차선은 계속 차량이 줄을 지어 오고 있고 제가 가는 차선에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쪽 도로는 한가해서 다행이다!" 하고 생각하며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반대편차선에서 화물차 한대가 앞차를 추월하려는지 저의 차선으로 돌진하는 겁니다. "아이고! 이것이 웬일이냐!"


하며 얼른 오토바이를 도로 갓길로 피하는 순간 차가 쌩하고 지나가는 겁니다. "아이고! 큰일 날 뻔했다! 오토바이를 천천히 운전했기 망정이지 만약에 과속이나 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자 정신이 번쩍 나는 겁니다. 오토바이는 기본적으로 누구와 충돌을 하나 손해를 보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큰 사고로 이어진다면


"아침에 마음이 바쁘더라도 천천히 모든 우편물을 잘 챙기고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면 이런 일도 겪지 않았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른한 봄날 무엇이든지 차분히 생각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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