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영어 고생시키다!

큰가방 2005. 5. 25. 06:29
 

영어 고생시키다!


4월30일 아침 식사를 하러 호텔의 뷔페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에서는 빵을 비롯한 양식과 중국 요리 등이 있었는데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정말 난감하였습니다. 호텔음식이 제가 처음 보는 음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한가지 씩 맛을 보고 나서 제일 저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랐는데 마치 쌀을 잘 끊여 놓은 듯한 죽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빵 서너 조각과  약간 볶아 놓은 듯한 밥 그리고 야채 두 가지와 죽 한 공기를 가져다 저의 입맛에 맞추어 식사를 하였는데 김치가 빠진 것이 조금 서운하였습니다.


*만리장성 입구에서 만리장성 쪽을 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장성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의 일행 중 한사람이 “아이고! 중국 음식은 더 이상 못 먹겠어요!”하는 겁니다. “이 사람아! 이제 시작인데 중국음식을 몇 끼니 먹었다고 벌써 야단인가? 나처럼 입맛에 맞는 음식만 골라 간단히 식사를 하게!” 하였더니 “정말 그러면 되겠군요!” 하고 간단히 식사를 마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호텔 로비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하려고 전화카드를 한 장 구입하였는데 한국 돈으로 약 8천 원 정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공중전화에서 0082- 한국의 지역번호에서 0을 뺀 자리를 차례차례 누르고 국제전화를 시도해 보았는데 이상하게 통화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과 자동차 정말 많은 광관객이 찾아왔더군요!


“이상하다! 전화번호를 잘못 누른 것인가?”하고 호텔 카운터의 아가씨에게 문의를 하여야겠는데 제가 중국말을 아나요? 영어를 할줄 아나요? 그래서 손가락을 벌려 귀 옆에 갖다대고 “코리아 텔리콤 노! 유 시범(示範)?”(한국으로 전화가 안 되고 있으니 아가씨께서 시범을 보여주겠습니까?) 하는 식으로 말을 하였더니 저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전화를 하여보더니 “노! 전화 고장!” 하는 것 같았습니다. ‘큰가방이 드디어 영어까지 중국으로 데리고 와 고생을 시키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다“참! 특급 호텔에 공중전화가 고장이라니!” 하며 


*케이블카를 타고 만리장성으로오르는 중입니다. 케이블카의 유리창이 그리깨끗하지 않더군요.


쓴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아침 8시 저의 일행은 만리장성을 향하여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으로 가는 길은 옛날 흉노족이 침략하였다는 그 길을 따라 약 3시간 정도 달려야 했는데 도로의 택시를 보니 운전석과 손님들 사이에 철망 같은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가이드 선생님! 왜 택시에 저런 철망이 있는 겁니까?” 하고 물었더니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예전에는 택시강도가 많았다고 합니다.


*만리장성의 아래쪽을 보고 촬영한 사진인데 장성의 길이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택시강도를 막기 위해서 철망을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 출고되고 있는 택시는 그런 철망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띠는 것은 엘란트라 승용차와 소나타 승용차였습니다. 그 차들은 모두 현대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차가 중국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차라고 합니다. 정말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첫 번째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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