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생긴 일

큰가방 2005. 5. 27. 06:37
 

만리장성에서 생긴 일


저의 일행을 태운 버스는 어느덧 북경을 벗어나 외곽지역을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버스에서도 드문드문 만리장성이 눈에 띄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달렸을까 드디어 우리 일행은 그 유명한 만리장성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소매치기를 조심하시고 물건을 구입하실 때는 흥정을 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로 일행과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고 혹시 일행을 놓치시면 그 자리에 가만히 계시기 바랍니다. 괜히 일행을 찾는다며 왔다 갔다 하시면 일행 찾기가 더욱 힘들어 집니다. 한국에서는 만리장성이라고 부르지만 여기서는 그냥 장성이라고 부릅니다. 장성으로 오르실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게 됩니다. 내려오실 때도 역시 케이블카를 이용합니다.


*장성의 아래쪽 사진입니다. 만리장성의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권은 잘 간직하셔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장성에는 지금 날씨가 상당히 추울 것으로 예상이 되니 점퍼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저의 일행을 점퍼를 챙겨 입고 케이블카를 타고 만리장성으로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만리장성에 도착하면서 첫 번째 놀란 것은 수많은 관광객들이었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왔는지? 그리고 날씨는 맑은 날씨인데도 찬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어오는 날씨였습니다. 만리장성! 진시황이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세웠다는 만리장성을 그 시대에 누가 어떻게 설계를 했을까? 그리고 성을 쌓기 위한 그 많은 자재는 어디서 구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오랜세월을 견디어 낸 만리장성이 신비스럽기 까지하였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연 인원이 민간인 100만 명과 군인 30만 명이 투입되었으며 장성을 쌓는데 투입되었던 사람은 살갗에 구더기가 파 먹어들어 가도 모르고 일만했다고 하며 한번 들어가면 죽어야만 일에 손을 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성을 쌓았던 재료는 모두 돌이 아니고 검은 벽돌 같은 것이었는데 중국의 모택동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그 벽돌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택동 정부가 들어서면서 붉은 벽돌을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그 바람에 검은 벽돌 생산이 중단되었는데 나중에 다시 검은 벽돌을 생산하였으나 벽돌이 자꾸 갈라지고 터져서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질이 나쁘고 지금은 옛날과 같은 벽돌을 생산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 그 시대에 어떻게 구비구비 성을 쌓을 수 있었는지 그래서 세계의 7대 불가사의 라고 할까요?

저의 일행이 만리장성 위에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 잠시 들렀는데 만리장성의 모양을 딴 조그만 기념품의 가격을 물었더니 제일 작은 것은 한 개에 한국 돈 천원 두 배 쯤 큰 것은 한국 돈 이천 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일 작은 것 두 개를 천원을 주고 구입하였는데 나중에 장성을 내려와서 보니 저의 일행 중 한 사람이 두 배 쯤 되는 것을 두개에 천원을 주고 구입하였다는 것입니다. “아이쿠! 속았구나!”하고 웃고 말았는데 정작 속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만리장성 문양과 만리장성이라고 한문으로 써진 둥근 쟁반처럼 생긴 기념품을 처음에는 “한 개에 한국 돈 만원!” 하기에 깎아서 “두 개 한국 돈 만원!”하고 흥정을 하여 구입하였는데 나중에


*제가 두개에 천원을 주고 구입한 기념품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더 큰 것으로 두 개를 구입했더군요!


저에게는 “10개 한국 돈 만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다시 흥정을 하여 “11개 한국 돈 만원!”하고 흥정을 하여 만원에 11개를 구입하여 저의 일행에게 한개 씩 나누어 주었는데 처음 한 개에 5천원을 주고 구입하였던 일행이 화가 나서 구입한 물건을 다시 환불해달라고 하였는데 처음에는 유창한 한국말을 사용하던 사람이 갑자기 중국말로 말을 하니 알아들을 수가 없어 그냥 돌아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무어라고 했습니까? 처음에 흥정을 잘하시라고 했지 않습니까?”하는 현지 가이드의 말에 저의 일행은 한바탕 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 중국에서 물건 값 흥정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한 개에 만원하였던 기념품을 제가 나중에 11개 만원에 구입했더니 두 개에 만원을 주고 구입한 저의 동료가 화를 내었던 기념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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