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비아그라 있어요!"

큰가방 2005. 5. 30. 06:48
 

“비아그라 있어요!”


용경협을 향하여 가던 중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의 일행은 미리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식당에서 물 대신 차를 내어놓았습니다. “가이드 선생님! 한국에서는 식사를 하러 식당을 가면 가장 기본적으로 물부터 내어 놓는데 중국의 식당은 물을 주지 않는 가 봅니다. 가는 곳마다 물은 주지 않고 차를 내어놓는군요!”하였더니 “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물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주무시는 호텔의 물도 일단 지하에서 끌어 올린 후 한번 끓인 후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고 일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용경협의 사진입니다. 가을철이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옛날부터 차(茶) 문화가 발달했던 것입니다. 물이 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 대신 차를 마시는 습관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음료수보다 물의 가격이 더 비쌉니다!” 라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잠시 시간을 내어 기념품을 파는 상점(우리나라의 큰 슈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을 들렸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한국 커피 1,000원’이라고 종이에 써 붙여 놓은 커피 파는 곳을 발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일회용 봉지 커피를 내놓고 한잔에 천원을 받고 파는 중이었습니다. “참! 우리나라에서는 200원도 채 되지 않는데 중국에서는 한잔에 천원이라니!”

 


*계곡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생각을 하며 모두들 한국 커피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그리고 매장 안을 이리저리 구경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일행이 지나가자 “비아그라 있어요! 비아그라!”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자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비아그라 진짜야?” “그래! 진짜 비아그라! 아주 싸~아!”하는 바람에 모두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곳 매장의 직원들 모두가 한국말에 아주 유창하다는 것을 보고 더욱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의 일행 중 몇 사람은 선물을 한다며 옥으로 만들어진 제품과 수정이 박힌 목걸이 반지 등을 구입하고 있는데 자꾸 한쪽에서는“비아그라! 비아그라!”하는 바람에 괜스레 제가 민망해지고 말았습니다.

 


*관광객을 태우는 선착장이 두곳인데 반대편 선착장입니다.


나중에 우리와 동행하였던 우리나라 여행사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한국인들은 비아그라를 아주 많이 구입해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한 시골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구별하느냐 그리고 만약에 가짜라면 어떻게 손해배상을 받느냐는 질문에 “그러니까 처음부터 아예 구입을 하지 말아야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곳 제품은 믿을 수 없으니 구입을 하지 말라고 해도 꼭 구입하시는 분이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면 한국 남자들은 비아그라가 없으면 못 사는 사람처럼 생각되고

 


*용경협의 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더군요.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한국 여자들은 모두 그것만 밝힌다고 중국인들이 생각할까 봐 참 입맛이 씁쓸 한때가 많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도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 약국에서 구입하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약국이 아닌 일반 기념품 판매장에서도 비아그라를 판매한다니 그리고 그것을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구입하여 간다고 하니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지!

 


*유람선이 지나갈 때 마다 점점 아름다움이 더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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