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용경협의 경내버스

큰가방 2005. 6. 3. 22:24
 

용경협의 경내버스


*어디서 저런 맑은 물이 흘러오는지 물이 너무나 맑았습니다.


저의 일행은 용경협의 관광을 마치고 주차장 쪽으로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는데 저의 일행을 인솔하시는 우정사업본부의 사무관님께서 “장인어르신! 장인어르신!”하고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다? 갑자기 여기서 왜? 장인어르신을 찾지?”하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 다시 “장인어르신! 장인어르신!”하고 부르십니다. 그러자 충청체신청 소속의 장인호 씨가 “예!”하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니까 “장인호 씨!”하고 부르는 소리를 저는 장인어르신으로 잘못 알아들은 것입니다.

 


*가을철에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어찌나 속으로 웃음이 나오던지 누구에게 말은 하지 못하고 혼자서 싱글벙글하고 있는데 옆의 일행이 왜 갑자기 혼자서 싱글벙글 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설명을 해 주었더니 “그렇게 듣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하며 저를 따라 웃으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6인승 다마스 보다 더 작은 승합차를 타려는데 언제 알고 달려왔는지 한 떼의 중국 여인들이 제가 알 수 없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차를 에워싸고는“한국 돈 천원! 싸다! 싸다!”를 외치고 있는 겁니다.

 


*마치 계곡이 끝이 없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차를 운전하는 기사께서 젊잖게 무어라 나무라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중국말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이 분들은 그런 물건을 사실 분들이 아닌 점잖은 분들이니까 귀찮게 하지 말아라!”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큰 가방의 생각입니다) 그러자 얼른 차가 출발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저의 일행이 관광버스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오자 다시 그곳에서 어른의 팔뚝만큼 큰 삶은 옥수수와 오렌지처럼 생긴 과일 그리고 우리나라의 방울토마토와 같은 과일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볼수록 신기하다고 해야 할까요?


“한국 돈 천원! 한국 돈 천원 싸다! 싸다!” 외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옥수수를 파는 중국 여인에게 “옥수수 세 개 천원!” 하였더니 “안돼!”하더니 “여섯 개 이천 원!”하는 겁니다. 그래서 여섯 개에 이천 원을 주고 삶은 옥수수를 사기는 삿는데 “이게 과연 맛이 있을까? 한국에서는 옥수수가 너무 크면 맛이 없던데!” 하고 한 조각을 먹어보았습니다. 옥수수는 전혀 양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물에 삶은 옥수수였는데 의외로 쫀득 쫀득하다고 표현해야 하나요? 정말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잠시 정자에서 시(詩)라도 한 수 읊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일행에게 한 조각씩 먹어보라며 권했는데 아주 맛이 좋다는 저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먹어보더니 “아! 정말 맛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많이 좀 사 올걸 그랬네!” 하며 아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이드 선생님! 왜? 관광버스가 용경협 입구까지 바로 들어가지 않고 작은  차로 바꿔 타고 용경협 입구까지 가야하는 겁니까?”하고 아까부터 궁금했던 사항을 물었더니 “그래서 이곳이 중국입니다. 만약에 한국 같으면 이런 일이 없었겠지요?

 


*산 위쪽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입니다. 저의 일행을 산 위쪽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중국이기 때문에 한국 사찰의 경내 버스를 타셨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그래야 이곳 사람들도 먹고 살 것 아닙니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한국 사찰의 경내버스라 하긴 우리나라의 큰 사찰 전북 정읍의 내장사와 경남 남해의 보리암에도 경내버스가 있기는 있었지!”

 


*왼쪽이 서울체신청 소속 직원이고 오른쪽이 큰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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