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황제의 능을 발굴하다!

큰가방 2005. 6. 6. 12:16
 

황제의 능을 발굴하다!


저의 일행을 태운 버스가 신종 황제의 능으로 달려가는 동안 조학봉 가이드께서 황제의 능을 발굴하였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중국의 모든 황제의 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란 어떻게 생각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나쁜 점도 많습니다. 이유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되면 그 문화재는 그 나라의 문화재가 아닌 세계인의 문화재로 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적 재정적 원조와 자문을 받을 수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센터의 보호를 받기도 하여 좋은 점도 있지만 문화재를 발굴하려면 먼저 발굴한다는 보고를 하여야 합니다.

 


*사진은 지옥으로 통하는 문 이라는 영성문 입니다. 앞에 가방을 매고 가던 저의 일행이 저문을 통과했다가 다시 되올아 나왔답니다. 자신은 지옥으로 가기 싫다나요. 

 

그것은 자기나라의 재산이면서도 함부로 문화재를 마음대로 발굴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신종황제의 능을 발굴하면서 중국 정부는 아무도 모르게 능을 발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세계유산 센터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황제의 능을 발굴하였느냐? 는 문의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그런 일이 없다! 라고 딱 잘라 부인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신종황제의 능에서는 약 61만점의 문화재가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그 문화재를 모두 정리를 하고 황제와 황후의 관등을 모두 치운 다음 학회에 황제의 능을 발굴하였으니 와서 보라! 고 보고를 하였다고 합니다.

 


*사진은 황제가 앉았다는 의자인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종 황제의 능을 발굴하면서 처음 능을 파 들어갈 때 학자들은 능의 문을 열 때 독화살이나 또는 독가스 수은 등이 나올까봐 무지 겁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능의 문은 어느 쪽일까?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파들어 가야 할까? 어떻게 하면 사람이 다치지 않고 능의 문을 열 수 있을까? 능의 문을 여는 순간 독가스 같은 것이 나와 주위를 오염시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하고 대책을 세우는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다 드디어 발굴이 시작되었고 우선 능에 덮여있는 흙을 제거하기 시작하였다 합니다. 능에 덮여있는 흙이 모두 제거되자 이번에는 문을 열어야 할 것인가?

 


*사진은 황제의 관이 아니고 황제의 관을 놓았던 나무 상자입니다. 저는 처음에 황제의 관인 줄 알고 "황제의 관이 이상하게 생겼다!" 고 생각했습니다.


문을 연다면 어떻게 열어야 할 것인가? 만약에 문이 열리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분명히 안으로 굳게 잠겨 있으니 능위의 돌을 걷어내고 그쪽으로 들어가면 어떻겠느냐? 하는 의견이 분분하였는데 현장에서 작업을 도와주던 인부 한 사람이 능의 문을 가볍게 밀었더니 신기하게도 문이 스르르 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능 안에는 독화살이나 독가스 등 어떠한 장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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