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부국해저 수족관

큰가방 2005. 6. 17. 06:43
 

부국해저 수족관


신동안 시장 구경을 마친 저의 일행은 부국해저 수족관 관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부국해저 수족관은 조학봉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1997년 11월 오픈 된 해에 백 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곳을 방문 하였다고 하며 총2.350만 달러가 투자 되었고 아시아 최장 길이 투명 지하터널이 설치되어 관광객이 마치 바다 세계에 들어선 것처럼 사방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자연 생태계에서 살던 수천마리의 물고기 들이 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부국해저 수족관에는 수없이 많은 해양생물이 살고 있고 특히 모든 열대성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데 상어 가오리 뱀장어 산호초 해마 등의 수천종의 해양 생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수족관으로 들어가자 내부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수족관 내부를 구경 할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있었습니다. 또 수족관 내부를 자세히 보려면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서면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통로가 넓었습니다. 그런데 수족관의 내부가 얼마나 넓었는지 마치 바다 속 물고기를 전부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게 큰 수족관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가끔 한글로 ‘해양 생태 체험’이라는 글씨가 보여 무슨 뜻이냐고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잠수복을 입고 수족관 내부로 들어가 물고기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체험을 하는 사람을 모집한다고 하였는데 체험을 하려면 1인당 얼마씩의 돈을 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체험을 돈과 연관시키는 중국인의 아이디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수족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통로에 기념품을 파는 매장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매장에서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여직원들이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제가 관심을 가질만한 기념품이 없어 그냥 나오려고 하는데 저의 일행 중 한분이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반지처럼 생긴 조그만 시계를 하나 구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격이 얼마냐?”고 하였더니 한국 돈 오천 원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비싼 것도 같고 어떻게 생각하면 싼 것도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지. 수족관을 나온 저의 일행은 버스를 타려고 이동하는데 이번에는 고구마를 구워 파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고구마가 마치 단무지 담는 무처럼 길고 상당히 컸습니다. 그런데 “3개 한국 돈 천원!”


하면서 고구마를 비닐봉지에 담아 자꾸 내미는 것입니다. 저의 일행 중 한분이 고구마를 몇 개 사서 나눠주기에 먹어보았는데 속이 누런색이었으며 아주 달고 맛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고구마도 이런 고구마를 심으면 정말 좋겠다!”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고구마를 먹고 나자 자꾸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겁니다. “이상하다! 내가 고구마를 먹고 체했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잠시 후 한식(韓食)을 하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시겠습니다!”하는 겁니다.


“속도 별로 좋지 않은데 오랜만에 밥을 먹으면 속이 좋아지겠지!”하는 마음에 상당히 한식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한식을 하는 식당의 밥을 먹어보다가 몇 숟가락 먹지 못하고 숟가락을 놓고 말았습니다. 국은 된장찌개 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김치는 한국 식 김치와는 전혀 다른 김치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물도 두어 가지 있었는데 저의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저의 일행 모두가 숟가락을 드는 둥 마는 둥 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입니다. “아니 모처럼 한식인데 왜 숟가락을 드는 둥 마는 둥 하십니까?”하고 물었더니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저런 한식을 못 먹겠어요! 만약에 저런 음식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장사를 한다면 아마 일주일도 못가서 망하고 말 것 같아요!”하는 겁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왜 한식이 저렇게 맛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아마 재료의 차이점 때문인 것 같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름 있는 한식집에서는 한국에서 직접 된장이나 고추장 김치 같은 재료를 공수해서 사용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저의 실수로 부국해저 수족관 내부를 촬영하였던 사진이 사라지는 바람에 사진을 보여드릴 수가 없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중국 베이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속의 한국기업  (0) 2005.06.19
천당공원에서  (0) 2005.06.17
신동안 시장(市場)  (0) 2005.06.15
삼원리 우체국  (0) 2005.06.15
청량고추와 고추장  (0) 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