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중국 속의 한국기업

큰가방 2005. 6. 19. 21:39
 

중국 속의 한국기업


천단공원 관람을 마친 저의 일행은 북경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안(西安)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북경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북경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상 반대편 차선에서 종이 무슨 글자를 적어 커다란 화물차량에게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저 사람들은 북경으로 들어가는 화물차량 기사들에게 길 안내를 해주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길 안내를 해주면 그에 따른 돈을 주도록 되어있습니다!” 하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네비게이션이 모든 길 안내를 해주는데 중국에는 아직 그런 장치가 없기 때문에 대신 인간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더니 “인간 네비게이션이 훨씬 좋겠네요! 옆에서 이야기도 해주고 그러니까!” “이 사람아! 인간 네비게이션은 일회용인데 그래!”하였더니 일행 모두가 한바탕 웃고 말았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한국의 어떤 기업이 중국에서 제일 인기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하고 갑자기 조학봉 가이드께서 저의 일행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삼성? 엘지?” 하고 대답하였더니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제일 인기 있는 한국 기업은 현대입니다. 현대는 중국에 현지 자동차 공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에게는 ‘우리도 성능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라는 자부심을 심어준 기업이기 때문에 제일 인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기업이 엘지 입니다. 엘지는 중국인들 사이에 가전제품을 제일 잘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삼성입니다. 삼성은 휴대폰과 컴퓨터를 제일 잘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나름대로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잘 쌓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왼쪽을 보시면 높은 아파트가 하나 보일 겁니다. 저 아파트가 북경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위한 아파트인데 처음에는 한국인들이 북경에 거주하기가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인들을 위한 아파트가 건설되어있습니다. 그 만큼 중국 내의 한국 기업은 이제 중국 발전에 빠질 수 없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인들 사이에 앞으로 20년 후에는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을 따라 잡으려면 그만큼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해야만 중국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금 한국과 일본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역시 중국도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지금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의 젊은이들은 한국의 연예인이라면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양국 모두가 한때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어쩌면 피해의식 같은 것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 중국이 20년 후에 한국을 따라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 조국 한국은 그만큼 중국에 더 많은 기업들이 진출할 것이고 또 그만큼 한국은 부자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인인데 저의 조국이 부자 나라가 되는 것을 왜 싫어하겠습니까? 중국에서는 외화 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더 이상은 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같이 티격태격하지 않고 영원한 동반자 또는 친구 같은 관계로 잘 발전하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조학봉 가이드의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저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처럼 틈 만 있으면 티격태격하는 그런 사이가 아닌 영원한 친구사이로 사이좋게 발전하는 한국과 중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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