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진시황의 능

큰가방 2005. 7. 3. 22:43
진시황의 능


저의 일행이 버스를 타고 얼마 쯤 달렸을까 드디어 진시황의 능이 있는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입구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황제의 능을 입장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시황이란 대단한 인물에 틀림없구나! 살아서도 수많은 사람을 호령하더니 죽어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다니!”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번 “중국이라는 나라는 황제 한 사람을 위한 나라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복옥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진시황의 능은 야산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아직 발굴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군사들이 도열하는 장면입니다.

 

이유는 능 안에 많은 수은이 내장되어 있어 잘못하면 수은으로 오염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또한 진시황은 죽음을 피하려고 불로장생약을 구하러 사람을 보내놓고 자신이 들어갈 묘 자리를 파고 있었다고 합니다. 진시황의 능은 높이가 116m 길이가 25m 사방이 600m에 달하는 규모로 수많은 죄수가 동원되어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은 동으로 주조하였고 무덤 내부는 궁전 누각 모형과 진귀한 보물들로 가득 채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은으로 황하, 양자강 바다를 본 떠 만들고 수은을 흐르게 하였으며

 


*군사들은 기다란 창을 들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얼굴 표정이 없었습니다.


천장에 진주로 해와 달 별이 반짝이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시황의 능이 그 유명한 아방궁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불행이 아방궁이 완성되기도 전 진나라는 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입구에서 진시황의 능은 상당한 높이를 걸어 올라가야 능을 볼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오후 1시부터 위쪽에 있는 광장에서 군사들이 황제를 알현하는 장면을 재현합니다. 조금 기다리셨다가 구경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하는 가이드의 설명에 진시황의 능을 올라가지 않고 오후1시가 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군사하면 씩씩함을 연상하는데 마치 로봇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어디선가 ‘뿌~우~우’ 하는 나팔소리와 함께 ‘둥! 둥!’ 하는 북소리와 ‘딸가닥 딸가닥’ 하는 마치 탬버린을 두드리는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군사들이 시커먼 옷을 입고 손에는 긴 창 같이 생긴 무기를 들고 광장으로 입장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에 시커먼 옷을 입고 얼굴에도 수염을 붙이고 시커먼 분장을 하였는데 아무런 표정도 없이 움직이는 군사들의 모습이 마치 로봇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광장으로 입장한 군사들은 구령에 맞추어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악기를 부는 악사들의 모습인데 덩치에 비해 악기가 너무 작아 조금 실망하였습니다.


의식을 행하는 것 같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진정한 마음으로 충성을 맹세한다는 것보다는 마치 잘 길들여진 조련에 의한 의식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식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관광객들이 군사들에게 우르르 몰려들더니 기념 촬영을 하였는데 기념 촬영을 하면서도 끝까지 아무런 표정 없이 기념촬영에 응하는 군사들의 모습에 “만약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저렇게 옛 군사들의 복장을 한 군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다면 우리나라 군사들도 저렇게 아무런 표정이 없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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