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병마용 박물관

큰가방 2005. 7. 9. 07:09
병마용 박물관


김복옥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병마용(兵馬俑)이란 흙으로 빚어진 군인과 말(馬)을 가르치는 말인데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기 위하여 흙으로 구워 만든 인형이라고 합니다. 병마용은 1974년 어느 농부가 우물을 파다 우연히 병마용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3개의 갱이 발굴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병마용 갱은 거대한 돔으로 덮여져 있었는데 “그 시대에 어떻게 수많은 인형을 흙으로 구워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과연 중국이라는 나라는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는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저의 일행이 첫 번째로 들어선  병마용 갱은 수많은 사람 모습을 한 토병과 말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동쪽을 바라보며 줄을 서있었는데 남쪽과 북쪽을 각각 바라보는 위치가 서로 다르게 배열되어있었습니다.

 


*병마용 박물관 1호 갱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일회용 카메라로 촬영한 탓인지 사진이 희미하게 나왔습니다. 


토병들의 크기는 보통 사람 크기 정도였는데 토병들의 얼굴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고 하였는데 토병들은 모두 저 마다 다른 갑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들어선 병마용 갱에는 아직 발굴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발굴이 끝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입구 바로 앞에 흙으로 구운 병마용들이 세워져 있었고 가운데는 병마용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병마용 갱을 둘러보다 깜짝 놀란 것은 병마용의 병사들이 모두 부서져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부서진 병마용을 주워 모아 다시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니! 왜? 저렇게 훌륭한 유물들이 모두 부서져 있나요?” 하고 김복옥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유방이 어느 날 진나라에는 우리가 모르게 감춰진 수만 명의 군사들이 있다고 합니다!

 


*병마용들은 지금이라도 달려갈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나중에 큰 화를 입을 수 있으니 마땅히 그 군사를 찾아내 처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보고를 받은 유방은 대노(大怒)하여 그럼 당장 그 감추어진 군사를 찾아 잡아오도록 하라! 는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유방의 부하들은 군사들을 풀어 수색한 결과 병마용 갱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나라의 수만 명의 군사는 사람이 아니고 한낮 인형에 볼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는 보고를 받은 유방은 그러면 병마용을 모두 부숴버려라! 그리고 무기는 우리가 취하여 다시 사용하도록 하자! 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방의 부하들이 진시황 병마용의 무기는 모두 빼앗고 병마용을 모두 부서 버린 다음 병마용 갱을 덮고 있던 통나무에 불을 질렀는데 불이 난 후 다행히 황하가 범람하면서 황토 흙으로 덮어버렸고 불이 붙은 통나무가 숯으로 변하면서 지금까지 병마용이 잘 보존될 수 있었다!” 는 설명이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이 여러장인데 나온 사진은 희미한 사진 3장이 전부였습니다.


“병마용을 없애기 위하여 불을 질렀는데 그것이 오히려 병마용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였다니 유방이 이런 사실을 알면 기분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저도 모르게 한번 씩 웃어보았습니다. 병마용 박물관에는 병마용 갱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과 출토된 병마용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 따로 있었는데 진나라 시절 갖가지 복장을 하고 마치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한 병마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볼 여유도 없이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가만히 서 있어도 자동으로 밖으로 밀려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내부에서 일회용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하였던 사진은 한 장도 나오지 않아 무척 속이 상했습니다.


'중국 서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 공항에서  (0) 2005.07.11
서안 비행장으로가는 길  (0) 2005.07.10
병마용 박물관 입구에서  (0) 2005.07.07
만만디(천천히) 문화  (0) 2005.07.06
진시황 능에서  (0) 200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