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

양강 야경유람선

큰가방 2005. 8. 8. 22:06
양강 야경유람선


이강 유람선 관광을 마친 저의 일행은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계림의 야경유람선을 타기 위하여 흥평을 출발하여 양강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러나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계림의 하루해는 이미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양강에 도착하기 전 저의 일행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중국의 식당에서 늘 느끼는 일이지만 음식을 우리나라처럼 식탁에 한꺼번에 놓아주는 것이 아니고 한 가지를 먹고 나면 또 가져오고 먹고 나면 또 가져오는 바람에 이 음식은 어떤 음식이며 어떻게 먹어야 맛이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 음식은 어떤 음식인지도 모른 채 그저 가져다주는 대로 먹기만 하였으니 어떤 음식이 맛이 있었는지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음식을 주려면 한꺼번에 좀 갖다 주세요! 그래야 어떤 음식이 맛이 있는지 비교도 하고 또 식사시간도 단축이 될게 아닙니까? 먹고 나면 갖다 주고 먹고 나면 갖다 주고 그러니 이래서야 원! 그래도 여행을 하면서 어떤 식당의 어떤 음식이 맛이 있었다? 라고 기억할 게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다시 보는 사진) 수 많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이강의 모습입니다.


하고 저의 일행 중 한사람이 말을 하자 모두들 “옳소!”하고 박수를 쳤더니 식당 주인이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여?”하는 눈초리로 얼른 뛰어나와 두리번거리다 다시 들어가는 바람에 모두들 한바탕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계림 관광을 하시면서 양강의 야경유람선 관광을 빼 놓으신다면 달걀의 노른자위는 놓아둔 채 흰자위만 드시는 셈입니다. 양강의 야경유람선은 이강과 도화강 목룡호 계호로 이루어진 인공호반 관광코스입니다. 특히 강과 강이 만나는 곳에서는 간만의 차가 심한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거대한 양수기를 이용하여 물을 뿜어 올립니다. 그렇게 한 다음 유람선을 이동합니다. 이 코스는 목룡의 옛 부두와 성벽을 위주로 유람하는데 보적산과 첩채산을 배경으로 돌아보시게 되고 낮 보다는 밤에 유람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여러분께서 승선하실 유람선은 약 30명 정도가 승선할 수 있으며 양강의 야경유람선 관광도 정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하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양강의 야경유람선을 타기 위하여 선착장에 도착하였는데

 


*(다시보는 사진)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도 수많은 중국인들이 야경유람선을 타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밤 9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야경유람선은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 문득 시계를 보니 시간은 벌써  10시가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아니? 야경유람선은 어떻게 된 거야? 오늘 중으로 유람선을 탈수가 있는 거여? 없는 거여?”하였는데 강 아래쪽에서 배 한척이 천천히 선착장 쪽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이제야 배가 도착하였구먼!”하고 배를 타라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후 현지 가이드가 저의 일행을 불러 모으더니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양강의 야경유람선은 일반 유람선과 달리 강물의 높이가 다른 곳이 있는데 그곳은 거대한 양수기로 물을 뿜어 올려 물의 높이를 맞춘 다음 운행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께서도 아시다 시피 오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그 번개에 물을 뿜어 올릴 양수기가 벼락을 맞고 말았다고 합니다.

 


*왼쪽이 서울체신청 소속직원 가운데가 큰가방 오른쪽이 충청체신청 소속직원입니다. 

 

그래서 물의 낮은 쪽에 있던 배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한척이 돌아왔는데 방금 돌아온 배도 운항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야경유람선을 승선하기 위하여 예약하신 금액 1인당 21달러는 모두 환불해 드리도록 하겠으며 야경유람선이 아닌 다른 곳의 관광을 원하시면 그곳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안내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왜 이럴까? 낮에는 비가 내리는 바람에 관광을 망치지 않나? 또 커다란 양수기가 벼락을 맞는 바람에 야경유람선 운항이 중지되지 않나? 혹시 어젯밤 누구 부정 탈 짓하신 분 있어요?”하였더니 모두들 “아니요! 없는데요!”하고 대답하는 바람에 모두 웃고 말았습니다. “야경유람선 관광은 이미 틀린 일이고 호텔로 돌아가 오늘은 일찍 쉬었으면 좋겠다!”일행들의 의견에 따라 호텔로 돌아왔는데 호텔로 돌아와 보니 시간은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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