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

계림 공항에서

큰가방 2005. 8. 11. 22:45
계림 공항에서


다음날(5월4일) 아침 8시 저의 일행은 계림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항주로 이동하기 위하여 버스를 이용하여 계림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전날 밤 늦게까지도 비가 내렸던 날씨가 아침 공항으로 이동하는 시간에는 하늘이 맑게 개어 잔잔한 햇볕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비 때문에 여러분께 계림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여러분을 환송하기 위하여 모처럼 해가 뜨는 것 같습니다. 계림은 가을철에 가장 비가 적게 내립니다. 또한 가을에 찾아오시면 보다 아름다운 계림의 모습을 제대로 구경하실 수가 있습니다. 계림을 찾아주신 사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라는 계림 현지 가이드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중국 국내선 여객기인데 우리나라 국내선 여객기와 크기가 거의 같았습니다. 

 

“가이드 선생님! 우리는 사장님이 아닌데요. 여기는 사장님이 한 사람도 없어요!”하는 저의 일행 중 한사람의 말이 끝나자마자 “왜? 사장님이 없어? 원 투어 여행사 김 사장님이 계시잖아?”하는 다른 일행의 농담에 모두 폭소를 터트리다 보니 저의 일행은 어느새 계림 국내선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항주 행 비행기 탑승 수속을 모두 끝낸 다음 항주 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담배가 피우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흡연실을 찾아가는데 공항 내에서 간단한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우리나라의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윈 투어 여행사의 김 사장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겁니다. “이리 오셔서 음료수 한 잔하세요!”하며 담배를 꺼내들자 레스토랑 직원이 재떨이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아니! 여기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 겁니까? 우리나라 같으면 큰일 날 텐데!”하였더니

 


*멀리 보이는 계림의 아름다운 산들이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곤합니다.


“담배를 피우라는 뜻에서 재떨이를 가져온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담배 피우세요!”하는 겁니다. 저의 일행 중 몇 사람이 음료수를 주문하여 마시고 있는데 콜라는 서로 마시지 않겠다고 미루는 바람에 “콜라를 어떻게 처리하지 좋은 음식을 남겨 놓을 수도 없고!”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마침 저의 일행 중 한사람이 담배를 피우러 가는지 흡연실을 향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여보게! 자네 담배 피우러 가는 길이지?” “예! 그런데요!” “그럼 이쪽으로 오게! 여기서는 담배를 피워도 괜찮다네!”하였더니 제 옆으로 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무는 순간 “잠깐 여기서는 그냥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고 여기 있는 콜라로 우선 입가심을 한 뒤에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구먼!”하였더니 영문을 모르는 그 일행은 콜라를 입에 대고 주르륵 마셔버렸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구름을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리고는 “참! 담배 피우는 규칙 한번 희한하네!”하는 겁니다. “자네가 실장님께 속은 거야! 콜라를 서로 마시지 않겠다고 미루는 바람에 자네를 불러 콜라를 마시게 하려고 그런 거야!” 하는 윈 투어 여행사 김 사장님의 말씀에 “아니! 뭐라고요?”하는 바람에 모두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항주 행 비행기가 도착하고 저의 일행은 항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계림에 도착하자마자 계속해서 내리던 비가 그치고 모처럼 햇빛을 보며 하늘은 나르는 기분은 정말 상쾌하였습니다. “비행기가 혹시 계림 요산 상공으로 나르지 않을까? 그랬으면 정말 좋겠는데!”하는 저의 말에 제 옆에 앉아있던 일행이 “글쎄요? 제가 알겠습니까?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하는 사이 비행기 승무원들이 기내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 본 구름인데 맑은 하늘과 구름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국내선 여객기의 기내식은 우리나라의 기내식과 전혀 다른 맛이어서 별로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저의 입맛에 맞는 음식만 먹고 나머지는 다시 빈 용기를 회수할 때 반납하였는데 “남은 음식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빈 용기를 회수하러 온 중국 국내선 여객기 승무원에게 빈 용기를 내주면서 “탱큐 베리마치!”하였더니 “쉐 쉐”하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음! 역시 영어는 외국에서 오래 살아야 잘 되는구먼!”하는 저의 말에 제 옆에 앉아있던 일행이 “아니 실장님! 실장님이 외국에서 얼마나 살았다고 그러세요?”하는 겁니다. “이 사람아! 이래 뵈도 내가 중국에서 장장 5박 6일 동안을 지낸 사람이야! 알았어?”하였더니 “나도 그 정도는 살아봤어요!”하고 대답하는 바람에 또 한번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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