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주

발마사지 체험

큰가방 2005. 8. 13. 23:12
발마사지 체험


저의 일행을 태운 버스는 한참을 후진을 한 후 다시 도로에 진입하여 어디론가 한참을 달린 끝에 드디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식당의 음식은 마치 우리나라의 탕수육과 같은 고기류를 기름에 튀긴 음식과 약간의 야채가 곁들어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후식으로 보이는 요리가 나왔는데 커다란 양푼에 빨간 토마토를 썰어 넣고 그 위에 향료와 기름을 섞은 다음 물을 부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또 무슨 음식이여?”하며 제가 국자로 휘휘 저은 다음 한 국자를 떠서 맛을 보았는데 물위로 둥둥 떠다니는 누런 기름과 무슨 향료가 섞인 이상한 맛이 나는 바람에 먹지 못하고 말았는데 제가 하는 것을 지켜보던 저의 일행들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송성가무 쇼를 관람하기 위하여 입장하였는데 송성(宋城)의 유래에 관한 설명이 있는 비가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다음 시간을 보니 오후 4시가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지금 시간으로는 서호 10경을 도저히 구경하실 수가 없습니다. 서호 10경 구경은 내일로 미루시고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발마시지 체험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발마사지 체험이 끝나면 송성가무 쇼를 관람하셔야 하고 저녁식사는 송성가무 쇼 관람이 끝난 다음에 하셔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무척 빠듯합니다!”라는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서호 10경 구경은 내일로 미루고 발마사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발마시지 체험 장은 분위기가 마치 우리나라의 목욕탕과 같은 곳이었는데 저의 일행이 안내되어 들어간 곳은 1실에 5인이 입실하여 각각의 침대에 양말을 벗고 누워있으라고 하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야시장과 같은 분위기였는데 멀리 보이는 성이 송나라 시대의 성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마치 퇴폐업소에 입장한 것처럼 묘한 기분이었는데 잠시 후 나이가 약 18~20세쯤으로 보이는 아가씨들이 들어와 약물이 담겨있는 대야에 발을 담그게 한 후 발바닥부터 천천히 주무르는 것이었습니다. 발마사지 체험은 약초 물이 들어있는 대야에 발은 담그게 한 후 발바닥을 시작으로 발등과 정강이 뼈 장단지 그리고 무릎의 순서로 차근차근 주무르고 두드리는 것으로 며칠동안 계속해서 강행군을 했던 저의 일행들은 오랜만에 편안하고 차분하게 쉰다는 기분으로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시지가 끝난 다음 피로가 조금 가신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마사지가 끝난 다음 “팁은 안줘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팁은 주지 않아도 되는데 미안하시면 2천 원 정도만 주시면 됩니다!”고 하였습니다.

 


*관광객에게 가마를 태워주는 장면인데 앞에서 풍악을 울리면 뒤에서 가마를 상 하 좌 우로 흘들면서 지나가는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러웠습니다.


발마시지 체험을 끝낸 저의 일행은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송성가무 쇼를 관람하기 위하여 공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송성가무 쇼는 제작비만 5천 만 원이 들어간 초대형 가무 쇼입니다. 여러분께서 관람을 하시면 느끼시겠지만 무척 장엄하면서 화려하고 꿈을 꾸는 듯한 무대가 여러분을 마치 환상의 나라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모시기 위하여 특별히 저의 가이드 한명이 오후 3시부터 극장 앞에서 기다리다 앞자리로 입장권을 예매하였습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라는 가이드의 설명에 “도대체 얼마나 유명한 가무단의 공연이기에 이 야단인가?”하는 마음으로 극장에 입장하였는데

 


*공연이 시작되면서 대형 멀티비전에 한글 자막이 나와 디카로 촬영하려는 순간 화면이 바뀌는 바람에 엉뚱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곳은 옛날 남송시대의 성을 재현 한 곳으로 마치 야시장과 같은 곳이었고 공연장은 따로 있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남송시대의 성은 정부에서 재건하였으며 경영은 개인이 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돈을 받고 관광객들에게 가마를 태워주기도 하고 또 한쪽에는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있었으며 커다란 말이 몇 마리 보였는데 돈을 받고 관광객들을 태워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치 우리나라의 풍악을 울리는 것처럼 여러 가지 악기를 불고 두드리며 지나가는 악단 뒤에 관광객을 가마에 태워 상 하 좌 우로 흔들며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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