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주

송성천고정(宋城千古情)

큰가방 2005. 8. 15. 08:16
송성천고정(宋城千古情)


밤 8시 저의 일행은 ‘송성천고정’이라는 제목의 송성가무 쇼를 관람하기 위하여 공연장에 입장하였습니다. 공연장은 초대형 공연장이었는데 관람객들이 어찌나 많이 모였던지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없이 대만원이었으며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골고루 모인 것처럼 보였는데 공연 내용은 가이드가 소개한대로 춤으로 이루어진 웅장하고 아름다운 초대형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무대 우측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하여 방송을 통하여 중국어로 해설을 하면 한문으로 자막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영어 마지막으로 한글로 번역된 자막이 나왔기 때문에 무희들의 아름다운 춤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는데 중국어를 한글로 번역하여 소개할 정도라면 한국의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찾아오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내용은 모두 4장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제1장은

 


*송성가무단의 제1장 '아름다운 서자호' 라는 주제의 공연입니다.

 

‘아름다운 서자호, 아름다운 신화전설’이라는 내용으로 한 마리의 백사와 청사가 아름다운 인간생활을 동경하였는데 백사와 청사가 사람으로 변하여 백사는 허선이라는 젊은 청년과 사랑에 빠졌으나 불법(佛法)은 그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고 마력으로 그들을 갈라놓은 다음 백사를 서호변의 뢰봉탑 아래 눌러놓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2장 ‘송궁 춤’은 지금으로부터 약 천년 전 송나라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큰 나라였는데 송나라 때 항주는 백만 인구를 갖고 있는 대도시로서 그때의 항주는 매우 번화하였으며 곳곳마다 노래와 춤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하였다고 합니다. 이날 송나라 황제가 생일을 맞이하여 연회를 거행하자 문무 대신들이 생일을 축하하러 왔으며 황제의 생일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가무를 연출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2장 황제의 생일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가무를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제3장은 ‘금과철마(전쟁)’이라는 내용으로서 송나라는 매우 부유한 나라였는데 북방의 금나라가 송나라를 침략하자 송나라의 악비라는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지혜롭고 용감한 장군이 군인과 백성들을 이끌고 금나라와 치열한 전투를 하였으며 많은 승리를 하였으나 간신들의 모함에 걸려 살해당하고 말았다는 내용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은 전장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한 반면 악비 장군은 간신들의 모함에 걸려 살해당했다는 마지막 최후를 맞이하는 내용이 조금 달랐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영웅은 영원히 국민들의 마음속에 오래 기억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았고 악비 장군의 실제 전투하는 장면이 재현되기도 하였는데 갑자기 폭포가 나타나면서 폭포수가 떨어지기도 하고 폭포수가 떨어질 때는 객석에도 폭포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연출하여 입체감을 살리기도 하였습니다.

 


*송궁춤을 추는 장면인데 디카의 샷타를 누르는 순간 앞 사람이 머리를 드는 바람에 사진이 조금 이상하게 나왔네요!


또한 제1장 나비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수많은 레이저 광선을 쏘아 올려 그 속에서 남녀 무용수가 춤을 추었는데 모든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제4장은 ‘세계는 항주로 모인다!’라는 내용으로 항주는 국제 관광 명승지이며 해마다 수백만 명의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항주를 찾아오는데 항주의 관광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2006년 항주시정부와 세계레저 조직위에서 세계레저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세계 각국의 민속춤을 선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제4장에서는 일본의 민속춤 그리고 동남아 각국의 민속춤을 선보이기도 하고 서양의 춤을 선보이기도 하였는데 우리나라의 민속춤이 빠진 것 같아 매우 서운하였습니다. 쇼 관람이 모두 끝난 후 가이드에게 “왜? 한국 민속춤은 선을 보이지 않느냐?”고 문의하였더니

 


*송궁춤을 추는 장면인데 정말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한국의 민속춤은 매주 목요일 선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세계 각국의 민속춤을 모두 선보이려면 날이 새도록 공연을 해도 다 못하는데 그래도 한국 민속춤은 매주 목요일에 한번씩 공연하는 것도 굉장히 배려하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민속춤은 한달에 한번 공연하는 것으로 그치고 마는데 그만큼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겠지요?”하고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공연장에서 밖으로 나오는 길 양옆에서는 “손님들 안녕히 가세요!”라고 하는 듯 악단들이 중국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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