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주

중국의 부자들

큰가방 2005. 8. 26. 23:29
중국의 부자들


저의 일행이 타고 있는 버스는 열심히 졸정원을 향하여 달려가다 소주의 시내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도로의 인도 쪽에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기도 하고 자전거를 이용하여 달리기도 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오토바이 보다 조금 작은 오토바이처럼 생긴 자전거가 많이 눈에 보였습니다. “가이드 선생님! 저것은 무엇입니까? 얼른 보면 오토바이처럼 보이는데 오토바이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자전거는 더욱 아닌 것 같은데요!”하고 물었더니 “저것은 배터리 자전거라는 것인데 배터리를 이용하여 사람이 자전거 발판을 돌리지 않아도 달릴 수 있는 자전거입니다. 이곳 소주에서는 오토바이 사용을 아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배터리를 이용하는 자전거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사용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졸정원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 수록 연못은 점점 아름다운 모습으로 저의 일행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조건이 무척 까다롭고 허가도 잘 내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오토바이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어서 특별히 허가를 받지 않고는 오토바이를 사용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가격도 무척 비싼 편입니다!” “그럼 자전거의 가격은 얼마나 합니까?” “자전거의 가격은 매우 싼 편입니다. 새 자전거의 경우  3만원 정도면 좋은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중고 자전거는 1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 배터리 자전거는 3만원에서 5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 배터리 자전거는 한번 충전하면 얼마나 사용할 수 있습니까?” “배터리 자전거는 한번 충전하면 이용하는 횟수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 이틀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여 주었는데 오토바이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있고

 


*졸정원에는 큰 연못은 없는 것 같았는데 조그만 연못마다 각기 다른 특색이 있었으며 연못 속에는 비단잉어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토바이를 사용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되 허가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니 어떤 조건이 있는지 무척 궁금하였는데 그것까지 묻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이 개방되면서 자본주의 물결이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바람에 어느 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서 갑자기 부자가 되어버린 중국인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부자라고 해서 결코 돈을 함부로 낭비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중국의 부자들은 참으로 검소합니다. 그들은 부자라고 해서 자가용을 굴리는 일은 거의 없고 모두 대중교통 그중에서도 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래도 도로에 자가용들이 저렇게 많이 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그 자가용들은 모두 젊은이들이 타고 다니는 자가용이든가 아니면 회사 차량 또는 관공서의 차량입니다.

 


*졸정원 내의 연못은 가면 갈수록 더 큰 연못으로 변하면서 더욱 아름다운 연못으로 바뀌어 지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부자들이 검소하다고 해서 젊은이들의 마음까지 검소하라고 붙잡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옷차림도 무척 검소하고 소박해서 일반서민들과 똑 같은 옷차림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누가 보아도 부자라고 여기지 못할 정도입니다. 주택도 특별히 고급 주택에서 살지 않고 일반 서민 주택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누가 부자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 부자라고 알려져 봐야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자꾸 도와달라고 손이나 벌리면 그 또한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사람들이 딱 한 군데는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식사입니다. 중국의 부자들은 식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 식사는 비교적 간소하게 점심식사는 그저 배만 고프지 않으면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녁 식사는 다릅니다.

 


*졸정원 내의 마치 거북? 사자? 를 닮은 자연석인데 동전으로 돌을 긁으면 쇳소리가 난다고 하여 긁는 모습입니다. (그런데요! 동전으로 돌을 많이 긁으면 긁을 수록 복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하네요!)


저녁 식사는 최대한 호화롭게 온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으로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합니다. 제 직업이 가이드 이다 보니까 한국에서 오신 관광객들과 많이 접촉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저녁식사를 대충 때우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 점은 물론 여행 중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시느라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저녁 식사만큼이라도 제대로 드시면서 여행을 하시면 지치지 않고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하고 설명을 하는 동안에도 버스는 열심히 졸정원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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