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녹차 밭 풍경

봄을 맞은 보성 녹차 밭(5)

큰가방 2006. 5. 25. 23:14

 

 

 

그런데 그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전날 아무리 술을 마셔도 아침 6시면 꼭 식사를 하는 습관 때문에

 

한번도 아침 식사를 걸러본 적이 없었는데 오전 10시가 넘고 나니 뱃속에서

 

‘꼬르륵 꼬르륵!’ 밥 달라는 아우성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진작가님들은 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사진촬영에 만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사진촬영이 끝이 났는지 다음 장소로 빨리 가자는 것입니다.

 

“아직 저는 아침 식사도 하지 않았는데 시장하지 않으십니까?”

 

 

“아! 지금 아침밥이 중요합니꺼? 그까이꺼 아침 밥 한 그릇 안 먹으면 어떻습니꺼? 

 

지금 좋은 사진이 문제지 밥이 문젭니꺼? 안 그렇습니꺼?”라는 겁니다.

 

 

“아직까지 저는 아무리 술을 마셔도 아침식사는 꼭 하는 사람인데 오늘 사진작가 선생님들 때문에 아침밥을 굶게 생겼단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뱃속에서 밥 달라고 '꼬르륵 꼬르륵' 야단인데 제가 지금 다음 장소를 제대로 안내하게 생겼습니까?”

 

하고 볼멘소리를 하였더니 “아~참! 깜박 잊었네요! 대단히 죄송합니더! 그러면 어디 좋은 식당있으문 안내해 보이소!”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