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중국 원가계(遠家界)로 가는 길

큰가방 2006. 8. 11. 21:34
중국 원가계(猿家界)로 가는 길


저의 일행을 태운 버스는 포장도 되지 않은 도로 위를 털털거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텅텅 뛰기도 하면서 많은 먼지를 일으키며 원가계를 향하여 열심히 달리고 있었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마치 우리나라 70년대 시골의 경지정리(耕地整理)가 되지 않았던 시절처럼 구불구불한 논과 계단처럼 보이는 밭이 보였으며 도로 옆에는 마을이 보이기도 하였고 우리나라의 시골 마을처럼 삼삼오오 모여앉아 한가로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국인들도 보였습니다.

 

 

*천하제일교 위에는 조그만 암자 같은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의 집들이 모두 벽돌로 지어진 집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집 보다는 상당히 큰 약 4~50평 이상으로 보이는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굴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이드 님! 이곳의 집들은 굴뚝이 필요가 없을까요? 집에 굴뚝이 보이는 것이 정상인데 굴뚝이 별로 보이지 않네요?” 하고 물었더니 “이곳에는 우리 대한민국과 같은 온돌 문화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부엌에서 불로 음식을 요리하거나 밥을 지으면 그 열기로 방바닥이 데워지는 온돌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그런 온돌방이 없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히 변치 말자!" 라는 뜻의 자물쇠인데 몇 개나 될지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토가족들이 온돌방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온돌방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 어찌되었던 온돌방이 없다보니 집에 굴뚝이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라고 설명하는 동안에도 버스는 열심히 원가계를 향하여 달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우리는 원가계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원가계에 도착하면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만 원가계 역시 여러 가지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시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구입하실 때는 반드시 물건을 먼저 받고 돈을 지불하시라는 것입니다. 물건을 받지 않고 돈을 먼저 지불하면 돈을 받았니. 안 받았니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중국이기 때문에 상인들이 돈을 받아 놓고도 받지 않았다고 우기는 경우도 있으며 돈을 받기 전에는 밤(栗)이나 다른 과일을 많이 줄 것처럼 하다 돈을 받고나면 물건을 확 덜어버리고 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천하제일교는 마치 사람이 돌을 깍아만든 것 처럼 보였습니다.

 

원가계를 관광하다 보면 누가 채워놓았는지 모를 수많은 자물쇠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 자물쇠들은 부부(夫婦) 또는 연인(戀人)들이 이곳에 관광을 와서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잘살자!’ 또는 두 사람 만의 약속을 자물쇠에 글자로 새긴 다음 벼랑의 난간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는 천길 낭떠러지에 던져버립니다. 그러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잘살 수 있다!’ 고 합니다.”  “가이드 님! 그러다 만약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하는 질문에


 

 

“그러면 천길 낭떠러지에 던져버린 열쇠를 다시 찾아와서 자물쇠를 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낭떠러지 떨어진 열쇠를 찾는 단 말입니까?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 할 것 같은데요!”  “바로 그것입니다. 천길 낭떠러지에 던져버린 열쇠를 찾기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두 사람의 약속이 새겨진 자물쇠를 영원히 풀지 말자라는 뜻이 있기도 합니다.” 하고 설명하는 동안 저의 일행은 원가계에 도착하였습니다.

 

 

*천하제일교 앞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아래쪽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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