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중국 장가계의 토가풍정원

큰가방 2006. 12. 6. 22:26
 

토가풍정원


토가풍정원 입구에 도착한 저의 일행은 길 건너에 자리 잡고 있는 토가풍정원으로 입장하려고 길을 건너려는 순간 갑자기 큰 북소리와 나팔소리 그리고 우리나라의 징소리와 비슷한 악기를 울리는 바람에 깜짝 놀랐는데 “지금 우리 일행을 환영한다! 뜻으로 저렇게 악기를 연주하는 겁니다!”라고 안태호 가이드께서 설명해 주었고 입구 앞으로 다가서자 토가족 아가씨가 주전자에 담긴 토가족 전통주를 조그만 잔에 한잔씩 따라주었는데 술맛은 시큼하면서도 매우 독한 술인 것 같아 두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우리나라의 작두같은 칼 날을 반대로 세워 놓은 날 위를 밟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 묘기를 선보이는 토가족 공연단입니다. 

버스에서 안태호 가이드가 이상한 웃음을 웃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토가풍정원으로 입장한 저의 일행이 자리에 앉아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서양인들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도 저의 일행과 같이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고 잠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커피 한 잔 한국 돈 5백 원!”이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어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20~3살 쯤 먹어 보이는 토가족 청년들이 우리나라 일회용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점차 음악의 템포가 빨라지고 단조로운 춤 동작 때문에 동, 서양인 모두 나서서 춤판을 벌리고 말았습니다.

저의 둘째 처남이 가까이 다가가서 중국어로 무슨 이야긴가를 나누더니 “매형! 누나! 커피 한 잔하세요! 제가 저 사람들 도와주고 서비스로 얻은 커피에요!”라고 하였고 커피를 마신 저의 집사람이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일회용 커피 몇 봉을 그 청년들에게 건네주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한국! 커피!”하며 매우 신기해하였습니다. 저의 일행이 잠시 기다리고 있는 사이 드디어 민속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민속공연이 무슨 제사의식 같아 보였고 제사의식이 끝나자


 

*춤판의 열기는 점점 더 해 가고 있었습니다.

 

모두 춤을 추었는데 춤 동작은 무척 단순하여 누구든지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모든 관광객들도 토가족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하였는데 사당에서 커다란 북과 장구 등을 연주하는 사람들도 신이 난 듯 더욱 빠르고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고 그 음악에 관광객들과 토가족들은 마치 한 가족인양 함께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저의 일행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토가족 청년의 안내로 토가풍정원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토가족은 원래 농사를 짓는 민족이었는지

 

 

*저의 일행을 안내해 주었던 토가족 안내원과 토가족의 수호신입니다.

 

우리나라의 쟁기 또는 써레 등 옛날 우리나라의 농사짓던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또 토가족 전통신(傳統神)을 모시는 사당 그리고 묘기를 자랑하는 토가족 영감님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생강 엿 세 봉지 한국 돈 천원!”하고 외치는 생강엿을 판매하는 상인을 만나 생강엿을 사려는 순간 저의 처남이 중국어로 무언가 이야기를 하더니 생강엿을 네 봉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고 “왜? 그렇게 엿을 싸게 샀냐?” 고 물었더니 “원래 한국 관광객들은 물건 값을 깎을 줄을 몰라 대부분 바가지를 쓴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붉은 리본은 자신의 소원을 기원하는 내용을 적어 나무에 걸었다고 하며 용의 입은 빗물이 떨어지는 물 받이와  같은 역활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 시간 토가풍정원 안쪽에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토가족 전통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옛날 우리나라의 좁쌀 밥 그리고 흰 쌀밥 김치처럼 생긴 음식 등이 마치 우리나라 시골의 밥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받아 그런대로 먹을 만 하였고 즉석에서 구워주는 고기는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저의 친구 한사람이 “반주 한잔했으면 좋겠다!”고 하여 술을 판매하는 곳에 가서 “고량주 한 병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한국 돈 2천 7백원!”이라고 대답하였는데

 

 

*저의 집 사람과 친구, 부인들이 토가족 젊은이들과 함께 또 한번 춤판을 벌리고 있었는데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저의 처남이 중국어로 이야기하면서 돈을 지불하였는데 “술값이 얼마냐?”고 묻자“한국 돈으로  천원 쯤 된다!”고 대답하였는데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술과 중국인들에게 판매하는 술이 다르며 가격도 다르다!”대답하였지만 한국 관광객들이 얼마나 바가지를 쓰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토가풍정원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자 날이 이미 어두워져 캄캄해져 버렸고 저의 일행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장가계 공항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장가계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촬영한 사진과 장가계 여행을 함께 한 저의 일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