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209

감기와 코로나19

감기와 코로나19 관주산 단풍나무 숲을 천천히 걷다 무심히 땅에 떨어진 빨간 단풍나무 잎 한 장을 주우려는데 갑자기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서로‘내가 따라가겠다!’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너희들 질서 없이 이러면 안 되니까 줄을 서라! 줄을 서!”하는 순간 어디선가 불어 온 싸늘한 바람이 나뭇잎을 잠재우고 겨울을 향하여 끝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오늘은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늦지 않도록 시간을 맞춰 식당으로 향했다. “친구들 오랜만일세!” “그래! 어서와! 그동안 잘 지내셨는가? 집안에 별일은 없으시고?” “요즘 같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별일이 있으면 되겠는가?” “그러게 말이야! 그래도 옛날에 신종 플루나 사스, 메르스 같은 질병들은 얼마가지 않아 종식되었는데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19 같은 병은 ..

꼼지락 거리기 2022.02.26

한라산 진달래 밭 대피소

한라산 진달래 밭 대피소 속밭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저의 일행은 진달래 밭 대피소 쪽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올랐을까? 여기저기 서리가 나무에 얼어붙어 보석처럼 보이는 상고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리 바뻐도 인증샷 한 장은 있어야 안 쓰것는가?" 저의 선배님과 후배입니다. 저도 인증샷 한 장 '김치~~~' 산을 오르면 오를 수록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하는 상고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한라산 진달래 밭 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주 기행 2022.02.22

한라산 속밭 대피소

한라산 속밭 대피소 한라산 속밭 대피소에 도착한 저의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진달래밭 대피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쪽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가까이가서 보니 사진 동호인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일행은 한라산 백록담을 향하여 계속 산을 올라야만 하였습니다. 저의 일행이 얼마나 산을 올랐을까 차츰 바닥에 쌓인 눈이 많아짐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기왕에 하는 일 즐거운 마음으로 "파이팅!" 진달래밭 대피소가 가까워지고 있는지 눈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제주 기행 2022.02.17

제주 천지연 폭포

제주 천지연 폭포 제주 공항에서 렌터카를 임대한 저의 일행은 맨 먼저 천지연 폭포로 향하였습니다. 천지연 폭포로 가는 길 아래에는 천둥오리들이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천지연 폭포로 가는 다리 위에서 인증샷 한 장 '찰칵!' 천지연 폭포로 가는 길 왼쪽에는 애기동백이 예쁘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오래지 않아 웅장한 소리와 함께 천지연 폭포가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천지연 폭포 앞에서 인증샷 한 장 '김치~~~' 천지연 폭포를 내려오면서 선배와 함께 "김치~~~" 물 한가운데서 물고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저 새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제주 기행 2022.02.10

방귀와 대변

방귀와 대변 엊그제 찾아온 스산한 바람이 빨강, 노랑, 갈색 나뭇잎을 주워 모아 길게 이어진 숲속 길 여기저기에 꽃방석을 만들어놓고 어디론가 조용히 사라진 줄 알았는데, 또다시 찾아온 강한 바람이 방석을 모두 망가뜨리는 걸 보니, 겨울이 가을을 쫓아내려고 작정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여기저기서 나무들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운동을 마친 후 천천히 내려오는데 후배 한사람이 갑자기‘뿌~우~우~’하며 방귀 소리를 내더니 “죄송합니다. 갑자기 그게 나오네요.”하며 미안한 웃음을 웃는다. “괜찮아! 자네는 장(腸)이 건강해서인지 냄새가 별로 나지도 않네.”선배의 말씀에 “그러면 장이 나쁜 사람은 냄새도 고약할까요?” “고기 같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냄새가 더 고약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장이 나..

꼼지락 거리기 2022.01.29

부모님 산소와 명당자리

부모님 산소와 명당자리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끝나 가려는지 엊그제부터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자 누렇게 익어 고개를 푹 숙인 채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머리를 흔들던 시골 들녘의 벼들은 부지런한 농부들이 모두 수확을 끝내고, 콤바인이 지나간 논바닥에는 굵게 패인 시커먼 속살이 드러나 있는데, 먹이 찾는 까치 두 마리 무엇이 못마땅한지 아까부터 계속‘깍! 깍!’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운동을 끝내고 내려오는데 엊그제까지도 길 위쪽에서 도로를 내려다보던 누구네 집 산소의 봉분을 굴삭기로 파헤쳐 시신을 이장하였는지 흙이 나란히 골라져 있고 여기저기 바퀴자국만 남아있었다. “형님! 혹시 저쪽 산소 이장하는 것 보셨어요?” “글쎄! 저기는 별 관심도 없는데 언제 이장하였는지 알기나 하겠는가? 그나저나 ..

꼼지락 거리기 2022.01.22

백해무익한 담배

백해무익한 담배 전남 보성읍 우산리 구마산 팔각정에서 하나, 둘, 셋, 넷, 구령에 맞추어 허리 돌리는 운동기구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데 “어~이! 자네 참말로 오랜만이시!”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였다. “형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나야 잘 있었제~에! 그란디 자네는 정년퇴직(停年退職)한 뒤로는 통 얼굴이 안 보여 불데 그동안 으디 갔다 왔는가?” “제가 다녀올 데가 어디 있겠어요? 그냥 집에서 꼼지락 꼼지락 여기도 조금, 저기도 조금, 건드려 보다가 오후가 되면 운동하러 나오고 하다보면 하루가 가던데요.” “그래~에! 그라문 건강은 으짠가?” “아직은 아픈데 없이 좋은 편이에요.” “그라문 다행이시!” “그러면 형님 건강은 어떠세요? 얼굴은 옛날보다 더 좋은 ..

꼼지락 거리기 2022.01.15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10월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살며시 떠나버리고 말도 없이 11월이 찾아와 손을 내밀며 빙그레 웃고 있는데, 그동안 푸르기만 하던 관주산 단풍이 한잎 두잎 빨개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산 전체가 붉게 물들면서 예쁜 단풍잎들이 한잎 두잎 천천히 원을 그리며 바닥에 떨어져 쌓여 가는데도, 지나가는 바람은 자꾸 단풍나무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광주를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들어섰는데 “형님 오랜만이네요.”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후배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그래 동생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 몸은 건강하시고?” “잘 지내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몸은 그렇게 건강한 편이 못되는 것 같아요.” “왜 건강한 편이 못되는데?” “그게 몇 년 전부터 조금 심하게 운동이나..

꼼지락 거리기 2022.01.08

오대산 노인봉

오대산 노인봉 지난 2021년 10월 20일 저의 일행은 진고개 휴게소에서 오대산 노인봉을 오르는 중입니다. 산을 얼마나 올랐을까? 정상까지는 200m가 남았다고 하네요. "어이! 김치라고해 봐!~~~"노인봉 정상에서 저의 친구입니다. 저도 인증샷은 남겨야하겠지요? "오늘은 김치가 아니고 그냥 막걸리 ~~~" 인증샷을 남긴 후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어이! 인상쓰지 말고 김치! 라고 해봐! ~~~" 그래서 "김치~~~" 했는데 멋있게 보이나요? 저의 선배님입니다. 저의 선배님입니다. 저의 선배님입니다. 하산하면서 촬영한 사진인데 노인봉에는 아직도 가을이 많이 남아있는 듯 보였습니다.

산(山) 이야기 2022.01.04

"죽는 날까지 정답게사시소!"

“죽는 날까지 정답게 사시소.” 11월이 가까워지면서 시골들녘에 누렇게 황금물결을 이루며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던 벼들은 모두 베어져 시커먼 바닥을 드러낸 채 앞으로 찾아 올 추위를 대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감나무 위에서 “깍! 깍! 깍!”시끄럽게 떠들던 까치들은 빨갛게 잘 익은 주먹만큼 큰 홍시 하나를 파먹고 기분이 좋은 듯 어디론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를 이용하여 “하나! 둘! 셋! 넷!”운동을 하고 있는데 “동생 오셨는가?”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선배 한 분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오셨어요? 오늘은 조금 늦으셨네요.” “오늘이 수요일 아침이어서 태레비에 노래 자랑하는 것 좀 보고오니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그러면 1등은 누가 하던가요?” “지난주에 1등 했던 사람인데 노..

꼼지락 거리기 202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