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반송함 쓰레기를 치우며 우편물 반송함 쓰레기를 치우며 2000.11.03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반복적인 생활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나름대로의 보람과 즐거움이 함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노오랗게 변해버린 은행 나뭇잎을 바라보며 이제는 가을의 무게가 깊숙이 배어있음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어디론가 멀리 있는 곳으.. 작은이야기 2005.01.07
"철분이 뭣이여?" "철분이 뭣이여?" 2000.10.26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이제 막바지 의료보험 고지서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아저씨! 이것이 뭣이다요?" "예! 의료보험조합에서 나왔네요!" "편지를 한번 뜯어봐 보씨요! 늙은이 들이 뭣인지를 모릉께 아저씨가 한번 좀 봐 보시요! 잉!"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에 우편물 내용을 .. 작은이야기 2005.01.07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2000.10.23 언제나 월 말이 가까워지면 집배원들은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전화요금 고지서와 각종 공과금 등이 매일 매일 우편물을 담는 가방에 가득 담겨 배달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보성 읍내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께서 물으십니다. "아저씨! 왜 우.. 작은이야기 2005.01.07
잃어버린 소포 잃어버린 소포 2000.10.19 길가의 가로수가 차츰 붉은 색으로 물들어가고 외로이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어쩐지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가을입니다. "어이 어이 나 좀 보고가아!" 뒤에서 다급하게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소포를 받지 못하였다고 하시던 그 아저씨입.. 작은이야기 2004.12.25
"천원이 비싸!" "천원이 비싸!" 2O00.10.17 벌거벗은 감나무의 잘 익은 빨간 감들이 군침을 흘리게 하고 아름드리 밤나무의 밤톨들이 반질반질한 머리를 내밀며 가을을 부르고 있습니다. "아저씨 무엇을 그리 열심히 하고 계세요?" "응! 우리 딸내미한테 감을 좀 보내려고!" "그러세요! 그러면 우체국에다 연락을 해서 좀 .. 작은이야기 2004.12.25
10원 짜리 팁 10원짜리 팁 2000.10.11 지나가는 바람에 머리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옆에 서있는 나무에게 가만히 속삭입니다. "아저씨! 가을이 왔어요!" 그러자 나무는 대답을 합니다. "그래! 그럼 가을 옷을 갈아입어야겠구나!" 그때 지나가던 잠자리 한 마리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언제 가을이 왔어요?" 하고 묻습.. 작은이야기 2004.12.25
이 길로는 못가! 이 길로는 못가! 2000.10.09 은빛 머리를 하늘거리는 억새 잎을 바라보며 이제는 가을인가를 느낍니다. 연분홍 붉은 색의 머리를 흔들고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가을을 느낍니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탈곡을 하여 널어놓은 벼들을 바라보며 이제는 정말 가을이 왔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 작은이야기 2004.12.18
밤중에 걸려 온 전화 밤중에 걸려온 전화 2000.10.07 요즘 따라 농협이나 축협 등에서 각종 대출금 회수기간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등기우편물을 발송하는 회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배달하는 우리들도 덩달아 바빠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등기 우편물을 배달하여도 "아! 이 사람들이 좀 기다리문 되껏인디 뭣.. 작은이야기 2004.12.18
도와드릴 수 없는 일 도와드릴 수 없는 일 2000.09.30 아침 일찍 저의 우체국 우편 실에 할머니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저 아저씨! 그저께 우리 딸이 속달로 서류를 부친다고 했는디 아직까지 안 왔단 말이요! 그란디 그 서류가 급한 서륜디 혹시 왔는가 싶어서 여그까지 와 봤는디 혹시 안 왔으께라?" 하시는 할머니께서는 .. 작은이야기 2004.12.12
듣지 못한 소리 듣지 못한 소리 2000.09.28 하늘거리며 흔들리는 억새 잎을 보면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을 바라보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온갖 농기계의 움직임과 들판의 농부들을 바라보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흐뭇한 농부들의 미소를 바라보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 작은이야기 200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