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걱정 마세요!" “아무 걱정 마세요.” 머리를 자르려고 이발소(理髮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어서와!”하며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선배(先輩)께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지 윗옷을 벗고 소파에 앉아 빙그레 웃고 있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잘 지내고 계셨어요?” “나야 항시 잘 있.. 꼼지락 거리기 2018.02.10
일본 후쿠오카 공항 일본 후쿠오카 공항저의 일행을 태운 여객기는 순조롭게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일본 후쿠오카 하늘에 날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일본 후쿠오카까지는 비행기 이륙 후 약 30분이 소요된다 고 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훨씬 더 빠른 것 같았습니다.후쿠오카 공항 입국.. 일본 후쿠오카 2018.01.16
일곱 번째 도둑 일곱 번째 도둑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목이 말라 음료수를 한 병 사 마시려고 선배가 운영하는 조그만 구멍가게에 들렸다. “형님! 잘 계셨어요?” “응! 어서와! 으디 댕겨오는 길인가?” “결혼식 피로연이 있어 다녀오는 길이네요.” “그라고 본께 요새.. 꼼지락 거리기 2017.11.25
선배와 고구마 농사 선배와 고구마 농사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휴대전화 벨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예! 형님 접니다. 잘 계셨어요?” “응! 동생! 요즘 날씨도 무더운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 “저야 항시 잘 있지요. 그런데 식사는 하셨어요?” “나는 금방 먹었네! 자네는 어쩐가?” “저는 지금 먹고 .. 꼼지락 거리기 2017.11.18
슬래브 지붕과 칼라강판 슬래브 지붕과 칼라강판 지난 8월 후끈거리다 못해 마치 용광로처럼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착각이 날 정도의 무더운 날씨가 매일 계속되더니 9월이 시작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활동하기 좋은 날씨로 변하면서 점점 높아지는 푸른 하늘에는 하얀 뭉게구름 몇 조각이 두둥실 어디론가 .. 꼼지락 거리기 2017.10.28
"요즘 무슨 재미로 사세요?" “요즘 무슨 재미로 사세요?” “오늘 전라도와 남해안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으며. 낮 동안에 비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대구·경북 지방은 기온이 34도까지 올라 찜통더위가 예상됩니다.”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적중했는지 잠시 일을 보.. 꼼지락 거리기 2017.09.30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식사를 하면서 TV를 켜자 “오늘은 전국이 매우 맑겠으며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일부 지역에는 짙은 황사도 예상되오니 외출하실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비 소식은 없었다. “날.. 꼼지락 거리기 2017.07.29
낚시터에서 생긴 일 낚시터에서 생긴 일 아침 식사를 하면서 TV를 켜자 낚시 마니아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었다. 부인과 함께 낚시를 간 마니아가 제법 큰 물고기를 낚아 올렸는데 이것을 지켜본 부인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유를 물어보니 “하루라도 쉬는 날이면 집안일도 좀 도와주고, 애들하.. 꼼지락 거리기 2017.06.24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이른 아침“오로록~오께옥~”휘파람 새의 노랫소리에 잠이 깨었다. 그리고 창문을 열자 집 뒤쪽 숲속에서 “짹~짹~짹~짹” “찍~찍~찍~찍” “쭉~쭉~쭉~쭉”마치 누가 더 노래를 잘하나 경연이라도 하는 듯 밝아오는 봄날의 아침을 새들은 아름다운 합창으로 시.. 꼼지락 거리기 2017.05.27
이상한 소문 이상한 소문 엊그제가 경칩(驚蟄)이어서 봄이 금방 찾아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겨울이 우리 곁을 떠나기 싫은지, 어제는 하루 종일 강한 바람이 온 세상을 뒤집어버릴 듯 불어대더니, 오늘 아침에는 바람은 그쳤지만 어디선가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하얀 눈이 쏟아져 내리며 마치 .. 꼼지락 거리기 20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