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더 좋아!" “술이 더 좋아!” “할머니! 뭐하고 계세요?” “잉? 우체국 아제가 벌써 오셨네! 우리 막내딸이 엊저녁에 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뭣 사서 보냈다고 전화했드만 얼렁도 와부렇네!”오늘은 매년 한번씩 돌아오는 어버이날이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고향의 부모님께 자녀들의 정성이 담긴 크고 작은 .. 빨간자전거 2008.05.24
"오천 원만 받어!" “오천 원만 받어!” “여보세요! 양동마을 김선희 할머니 핸드폰이지요?” “그란디 누구여?” “우체국인데요. 할머니 댁에 택배가 하나 도착했는데 광주의 약국에서 보낸 걸 보면 약이 왔나 봐요!” “오~오! 내 약이 왔는 갑구만. 그라문 얼렁 갖고 오제 뭣할라고 전화했어?” “지금은 갈수 없고 .. 빨간자전거 2008.05.17
보름 만에 도착한 소포? 보름 만에 도착한 소포? 4월에 접어들자마자 살랑살랑 봄바람이 갖가지 예쁜 물감을 여기저기 마구 뿌리고 다녔는지 오늘도 빨간 오토바이 적재함에 행복이 가득 담겨있는 우편물을 싣고 시골마을을 향하여 달려가는 도로가의 벚꽃나무에는 어제보다 더 밝고 환한 벚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오가는 .. 빨간자전거 2008.05.10
"사탕 한 개만 더 줘!" “사탕 한개만 더 줘!” 아침시간 우편실에서 오늘 배달할 우편물을 정리하고 있는데 소통팀장께서“사탕 드세요!”하며 직원들에게 사탕을 몇 개씩 나누어주고 있었다. “이건 무슨 사탕입니까?” “지난번 화이트데이 때 남자 직원들이 저에게 선물한 사탕인데 지금까지 남아있어 나눠드리는 거예.. 빨간자전거 2008.05.03
"너 내 아들하자!" “너 내 아들하자!” 4월의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날씨는 매일 더 따스하고 포근해지자 길가에 화사하게 피어있던 벚꽃이 젊은 연인이 타고 있는 승용차가 지나 갈 때나,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지나갈 때나, 시골들판을 향하여 털털거리며 경운기가 지나갈 때나 하얀 꽃잎이 꽃눈으로 변하여 우수.. 빨간자전거 2008.04.26
"그건 웬 떡입니까?" “그건 웬 떡입니까?” 오늘 아침 8시 30분경(08년 4월 16일)보성우체국 2층 우편실 문이 열리더니 60세가 가까운 서울떡집 사장님이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큰 떡 박스 하나를 들고 들어오더니 “이것 어디다 놓을까요?”하고 물었다. “아니? 그건 웬 떡입니까? 우리는 떡 주문 한 적 없는데요!” “.. 빨간자전거 2008.04.19
이상한 이름 이상한 이름 3월 하순이 가까워지면서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더 따뜻하고 포근해졌으나 도로 옆 가로수 가지는 이제야 조그만 새 순이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길 건너 양지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매실나무 과수원에는 오늘 따라 하얀 붉은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많은 벌들이 모여들었는지‘위.. 빨간자전거 2008.04.05
"무챗국이 뭐시여?" “무챗국이 뭐시여?” 엊그제까지만 해도 찬바람이 불어오던 날씨가 3월의 중순으로 넘어서자마자 하늘에 떠있는 밝은 해는 따스한 햇살을 시골의 넓은 들판에 골고루 포근하게 비추어주고 있으며 살랑살랑 얼굴을 간질이며 불어오는 봄바람이 도로 건너편 양지쪽에 웅크리고 앉아 추위가 물러가기.. 빨간자전거 2008.03.30
우체국 사칭 사기전화에 주의하세요! 우체국 사칭 사기전화에 주의하세요! 오전 8시경 보성우체국 우편실(郵便室)에서 오늘 배달할 우편물을 정리하고 있는데 누군가 내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여보게!”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보성읍 우산리 주공아파트에서 살고 계시는 영감님 한 분이 언제 오셨는지 빙긋이 웃고 서 .. 빨간자전거 2008.03.23
"원래 성질이 저런 다요!" “원래 성질이 저런 다요!”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驚蟄)이 어제였는데 봄은 좀처럼 우리 곁에 찾아오기 싫은지 아침나절 잠시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가 싶더니 오후 1시가 넘어서자마자 하늘에 온통 우중충한 먹구름이 태양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 빨간자전거 2008.03.16